"중국인 잡아라"…패션업계, 중국 온라인몰 입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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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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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티몰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중국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온라인몰 입점을 위한 국내 패션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 시장은 13조위안(한화 약 2300조원)으로 커지는 등 해마다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중국에 진출한 국내 패션업체들은 중국 온라인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온라인몰에서의 판매는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이 직접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직판몰의 경우,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고 신규 고객 유입이 어려워 사실상 실패로 끝날 확률이 높다. 

현재 중국 온라인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이랜드다. 이 회사는 티몰글로벌, 타오바오, 이링쥬패션그룹 등 다양한 온라인몰에 입점해 있다. 2013년부터 중국 온라인 팀을 따로 운영하며, 중국 현지 상황에 맞는 사업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독신자의 날'(싱글데이)이다. 중국에서 매년 11월 11일은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며, 중국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힌다. 이랜드는 지난해 중국 솔로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기획, 당일에만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제로투세븐 역시 지난 5월 티몰에 입점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아용 화장품 궁중비책의 경우,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면세점에서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판로가 없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회사 측은 궁중비책과 토미티피 등 자사 브랜드가 온라인몰에 안착하면 중국 진출을 원하는 협력 상품군의 판매를 도와 중국 내 한국 유아동용품 대표 쇼핑 채널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의 경쟁력 있는 신진디자이너, 온라인 브랜드는 '웨이핀후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회원수 1억명 가운데 여성 고객 비중이 80%에 육박해 의류, 신발, 액세서리에 특히 강하다.

현재는 이랜드, 난닝구 등이 입점해 있다. 올해 안에 300개 한국 업체를 확보하겠다고 밝혀 브랜드간 입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중국에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몰 입점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만큼 중국인을 잡기 위한 업체간 경쟁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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