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주중 한국기업 고용 중국인 직원 3년내 이직,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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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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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무역협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중국내 한국투자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국 근로자들의 잦은 이직을 방지할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베이징 지부가 256개 주중 한국기업 구직자 5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7일 발표한 ‘중국내 한국기업의 인력운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진출 한국기업 직원의 절반 이상이 3년 내 이직해 인력자원이 유실되고 있는 상황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52.7%가 직원들의 평균 재직기간이 1∼3년이라고 응답했으며, 4∼6년이라는 비율은 30.1%를 기록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내 한국기업의 인력 관련 최대 애로사항은 ‘직원들의 빈번한 이직과 적임자를 찾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42.2%(복수 응답)가 인력관리상 가장 큰 애로로 직원들의 빈번한 이동을 언급했으며, 적임자를 찾기 힘든 인재 수급 불균형(34.4%)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경력이 있는 구직자들의 평균 재직 기간도 3.3년 정도로 파악되었는데 이는 중국 근로자들의 평균 재직기간(34개월)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 정도만 인력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응답기업 중 인력이 부족하지 않다는 비율(18.1%)과 부족률이 1∼10%라는 비율(36.2%)이 전체의 53.9%로 절반 가량은 인력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이나, 45.7%의 기업들은 여전히 두자리 수의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근로자들의 잦은 이직을 방지하고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해 기업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임금(복지) 제고보다 고위직 승진과 회사 발전가능성 제시 등 비전 공유가 우선시 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근로자들은 한국기업의 인력관리 개선사항으로 현지채용 직원에 대한 고위직 승진(53.7%, 복수응답)이 절실하다고 답했으며,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47.8%)와 임금인상(39.8%)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근로자들은 기업에 대한 선택기준으로 ‘개인의 발전 가능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고의 기준으로 ‘개인의 발전 가능성’을 언급한 비율이 82.2%(복수응답)에 달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임금(57.2%), 복지(50.6%), 회사의 규모와 브랜드파워(44.4%) 순으로 조사되었다.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임금인상과 업무효율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의 48.4%(복수 응답)가 임금인상을 통해 인력문제 해소를 도모하고 있으며, 업무 효율화 및 조정(40.6%)과 복지증진(35.2%)에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최용민 무협 베이징 지부장은 “올 하반기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고 갈수록 중국 내수시장이 중요해지면서 생산보다는 유통과 금융 등 서비스분야에서 중국 근로자 채용이 크게 늘 것”이라면서 “중국 근로자의 장기근무를 유도하는 인력정책을 통한 기업과 근로자의 상생이 중국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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