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인근 '오피스텔 성매매' 무더기 적발…미성년자 고용에 마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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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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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자 고용 업주 등 6명 구속…"단속 강화할 것"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 강남 일대에서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를 해온 업주와 여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30일 한 달간 서울청 광역단속수사팀과 강남권 경찰서 단속반 등이 합동단속을 벌여 강남 등 일대에서 오피스텔형 성매매를 한 업주와 성매매 여성 등 366명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업주 곽모(36)씨와 영업실장 박모(29)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다른 업주 122명과 외국 국적의 성매매 여성 9명,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건물주와 부동산중개업자 5명 등 모두 36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 결과 곽씨 등 업주들은 강남·선릉역이나 마포·공덕역 주변의 오피스텔 건물을 임대한 뒤 여성을 고용해 광고를 보고 연락한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들은 남성들에게 10만~15만원의 화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미성년자를 고용해 성매매 영업을 하거나 변태 성매매를 알선하는가 하면, 필로폰·대마 등 마약을 투약하다 적발된 업소 직원도 있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려 예약한 남성만을 종업원이 만나 오피스텔과 호수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속이 강화되자 약속 장소를 수차례 바꾸고 최근 이용한 업소 등을 확인해 검증된 손님만 받는 치밀함도 보였다.

조사결과 강남역 인근의 A 오피스텔은 총 340가구 가운데 27개 실, B 오피스텔은 288가구 가운데 18개 실, C 오피스텔은 168가구 가운데 10%가 넘는 19개 실이 성매매에 이용되는 등 특정 오피스텔에서 집중적인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단속된 오피스텔은 총 51곳, 217실에 달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을 모두 몰수하고 성매매를 용인하는 건물주나 부동산 중개업자는 모두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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