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업계, 한국 직진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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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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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몽클레르]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명품 브랜드의 한국 직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코치 등이 이미 한국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으며 올해나 내년 중 한국 시장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야드는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사 산하 한국지점을 세우고 갤러리아가 갖고 있던 국내 영업권을 인수했다. 일부 제품의 가격도 20%가량 인하했다. 휴고보스는 지난 3월 한국에 법인을 세우고 일부 아울렛을 제외한 직영점과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대형 패션회사와 손을 잡거나 해외 본사를 국내 지사가 흡수하는 등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패션·수업 업체 등에 유통을 맡기던 '콧대 높은' 글로벌 명품 업체들이 직접 법인을 설립하고,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한국 시장 잡기에 나선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09년부터 국내에 독점 판매해 온 이탈리아 브랜드 몽클레르는 올해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합작법인을 세워 이탈리아 본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두산이 수입을 전개해온 발렌시아가, 코치, 폴로의 경우 별도 법인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다른 브랜드 역시 국내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이 한국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는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패션 강국'으로 꼽히던 유럽과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한국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가 해외직구나 병행수입 등을 통해 해외 브랜드를 구입하자, 아예 가격을 낮춰 한국 진출을 결정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수익성이 높고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도 쉬워진다.

여기에 중국 관광객을 포섭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계획도 있다. 중국의 경우, 관세가 높아 명품 브랜드를 한국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명품 브랜드를 찾는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이들의 직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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