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유병언 자녀들 소유 상가 및 아파트 고가에 낙찰, 올해 마무리 될 듯"

▲유병언 일가 경매 물건 중 가장 최근에 나온 차녀 유상나씨 소유 강남구 아파트. 사진제공=지지옥션]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녀들 소유의 상가 및 아파트가 경매 시장에서 고가로 낙찰되며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안에 이들 물건에 대한 경매 기일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18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둘째 딸인 상나씨가 소유자인 강남구 삼성동 4-4번지 소재 상가 1개 호실과 강남구 삼성동 소재 골든카운티 아파트 1건이 경매 신청돼 현재 경매진행 절차를 밟고 있다. 경매신청자는 케이알앤씨(구 정리금융공사)로 청구금액은 약 3억원이다.

특히 이번에 경매에 나온 골든카운티 아파트는 유 전 회장이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진 노른자쇼핑에서 경매로 지난 2009년 4월 약 4억6210만원에 낙찰 받은 물건이다. 2013년 2월 상나씨가 노른자쇼핑으로부터 구입했다. 국토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당시 구입금액은 약 5억원으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된다.이 아파트는 층에 따라 6억에서 8억원 상대에 거래되는 것으로 점쳐진다.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씨 소유의 오피스텔 2건도 현재 경매 진행 중이다. 강남구 삼성동 선릉대림아크로텔 6층 642호는 감정가 2억7500만원, 지난 6월 10일 첫 경매에 나왔지만 유찰됐으며 최저매각가 2억2000만원에 오는 7월 15일 다시 경매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물건의 채권자는 우리은행이며 청구액은 1억1206만원이다. 국가에서 492억원 상당에 가압류가 걸려있다.

또 강남구 역삼동 한신인터밸리24 오피스텔 2층 312호도 아직 경매기일이 잡히지는 않았다. 농협은행에서 2억2482만원을 청구한 상태이며 역시 국가에서 가압류가 걸려있다.

장남인 대균씨와 차남 혁기씨 소유 물건은 일부가 낙찰되기도 했다. 대균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96-3번지 근린주택이 지난 4월 21일 첫 경매에서 감정가 53억2009만원보다 5억여원이 많은 58억2737만원에 낙찰됐다.

혁기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96-4번지 273㎡ 크기의 토지도 지난 4월 22일 경매에서 감정가 43억1182만원보다 4억원이 넘는 47억8612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주택과 토지는 바로 접해 있다.

대균씨와 혁기씨가 공동 소유주로 돼있는 강남구 역삼동 한신인터밸리24 2층 310호는 지난 6월 10일 감정가 27억원에 경매 나왔지만 유찰돼 7월 15일 21억6000만원에 재경매 될 예정이다.

역시 공동으로 소유한 경북 청송군 현서면 무계리·갈천리 일대 임야 298만378㎡는 공시송달 등의 절차를 통해 경매 진행 절차를 밟고 있으며 혁기씨가 단독 소유한 강남구 삼성동 선릉대림아크로텔 452호, 453호도 예정물건으로 조만간 경매기일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유 전 회장의 처남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가 채무자,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소유자인 용산구 인근 근린상가는 지난 1월 16일 채권자인 우리은행의 요청으로 경매가 취하 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유병언 일가 물건은 거의 대부분 강남권의 알짜 물건이라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고 낙찰되는 물건들도 고가에 낙찰되고 있다"며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대균씨 이외에 대부분 소재가 불명확해 송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공시송달 등의 절차를 밟아 차근차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안에 대부분 경매기일이 잡힐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 은행근저당권이 상당액 설정돼 있지만 일부 물건은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가압류를 통한 국고 환수가 일부라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