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떠났던 중국기업들… 중국증시 회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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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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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본토 증시 활황에 따라 미국에 상장했던 중국 기업들이 회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시에 상장된 인터넷기업들은 춤추는 주가에 연일 쾌재를 부르고 있다. 반면 땅을 치고 후회하는 기업도 있다. 바로 미국에 상장한 중국 본토기업들이다.

한때 중국 자본시장의 높은 진입장벽과 열악한 시장환경을 뒤로 한 채 미국행을 선택했던 중국기업들이 중국 본토증시 회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 등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완메이스제'가 ‘사유화(Privatization)’를 선언했다. 오는 하반기 미국 나스닥에서 철수해 향후 중국 본토 증시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했던 중국 IT·미디어 기업 '펀중미디어'는 이르면 다음 달 안에 우회상장 방식으로 A주에 상장할 전망이다. '스지자위안' '주방수마' '성다네트워크' 등 미국 증시에 상장한 다른 중국 IT관련 기업들도 상장폐지와 중국 본토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들이 중국 본토 증시 회귀를 결심한 결정적 이유는 무엇보다 실적 대비 낮은 주가, 저조한 거래량 때문이다.

나스닥 시장에서 완메이스제 주가도 현재 15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2007년 상장 당시 공모가보다 낮다. 현재 시총은 고작 9억 달러 정도다. 주가수익률(PER)도 9배에 그치고 있다. PER은 수익과 비교했을 때 주가가 얼마나 제대로 평가되고 있는 가늠하는 기준이다. PER이 낮을수록 실적 대비 주가가 낮음을 보여준다.

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다른 인터넷게임사 '장취(掌取)과기'의 경우 시총은 410억 위안, 달러로 환산하면 66억 달러가 넘는다. 선전 증시에 상장된 또 다른 인터넷 게임업체 '쿤룬완웨이(昆侖萬維)' 시총도 437억 위안, PER은 171배에 달한다. 최근 중국 증시 활황세를 타고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 

지난 3월 중국 본토증시에 상장한 중국 인터넷동영상기업 '폭풍과기'의 경우 두 달도 안된 사이 주가는 공모가대비 35배 급등했다.  PER은 현재 860배도 넘었다. 폭풍과기 시총은 32억 달러도 넘어서 지난 2010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유쿠투더우'의 시총에 상당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해외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을 다시 유치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도 속속 내놓고 있다. 국무원은 지난 8일 발표한 전자상거래 지원방안에서 인터넷기업의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장려하고 이를 위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개정된 증권법 초안에서는 기업 상장시 순익 관련 조항도 없앴다. 업계 특성상 초기 순익을 내기 어려운 인터넷 기업들의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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