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광양시장 "시청 문턱 낮추는 소통행정으로 신뢰 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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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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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는 정현복 광양시장.[사진=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면서 이를 적극 반영해 행정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민선 6기 들어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시정참여를 통한 '현장중심 행정'을 펼치고 있는 정현복(65) 전남 광양시장은 지난달 28일 아주경제와 만나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지난해 9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을 '광양 해피 데이(Happy day)'로 정하고 주민들과 시장이 얼굴을 맞대고 민원 등을 논의하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오고 있다. 최근까지 8차례 열린 해피 데이는 490여명의 주민들이 찾았고, 220여건의 민원을 쏟아냈다. 40여건을 빼고는 민원이 해결됐거나 해결 중에 있다.

소통, 단어 그대로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하고,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주민들이 불편해하거나 원하는 민원에 적극적으로 응답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이다.

정 시장은 '얼토당토않은 민원에 떼쓰는 주민들도 많은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과거의 관청은 시민에게 어렵고 높은 벽이었는데 이 얼마나 희망적인 일이냐"며 "직접 시장 얼굴 보면서 화풀이 하는 것도 행정에는 긍정적인 부분이고, 세심하게 들어주는 것도 민원해결의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시골 촌부에서부터 시장 상인 등 많은 시민들의 말을 직접 듣다 보면 그들의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은 물론 시정운영 전체의 밑그림이 그려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행 초기에는 운동시설 설치, 주차장 조성 등 개인적인 민원들이 주를 이뤘는데 갈수록 민원인들의 의식이 높아져 요즘은 공익적인 민원 제기가 많아 시정 운영에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해피 데이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정 시장은 "해피 데이가 시정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1년 후 평가를 거쳐 주제를 정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예를 들면 '어린이 키우기 좋은 도시와 관련된 교육, 도시계획 문제' 등 주제를 정해 추진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해피 데이 뿐만 아니라 매월 '현장행정의 날'을 지정해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듣고 마을총회, 경로당, 이·통장 회의를 주재하며 현장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광양시가 민선6기 이후 시 내부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친절'과 '소통'이다. 광양시 홈페이지 상단에도 '소통하는 열린 시장실'이라는 구호가 실려 있다. 

정 시장의 민원인 면담은 온라인상에서도 수시로 이뤄진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채널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현장위주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문이란 문은 다 열어놓은 셈이다.

그는 "각종 내부회의에서 기존의 관행과 형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공무원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말로만 소통이 아닌 누구나 시장을 직접 만날 수 있어야 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고민하는 '행정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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