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페럼타워’ 매각, 선제적 대응으로 시장 우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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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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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국제강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동국제강이 유동성 위기설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한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을지로 수하동에 위치한 페럼타워를 삼성생명에 매각한다. 매각 규모는 4200억원이다. 

동국제강의 페럼타워 매각은 유동성 위기설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는 중국산 철강재의 유입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된데다 브라질에 건립중인 CSP 제철소에 자금투입이 이어지면서 재무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는 동국제강이 후판 사업부문의 글로벌 일관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Ceara)주에 건설중인 연산 300만t 규모의 고로제철소다. 2012년 7월에 착공, 2016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약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6조685억원으로 전년보다 9.3% 감소했으며 203만75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기업평가는 20일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한 계단 하향 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강철구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이같은 판단 배경으로 국내·외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과 후판부문의 실적 저하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를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총차입금은 3조1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단기성차입금 규모는 1조8400억원 수준이다.

그간 채권단은 동국제강의 페럼타워 매각을 종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유는 매각 자산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당시 채권단 관계자는 “장세주 회장이 보유중인 자산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사옥매각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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