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여우사냥' 협력…국외 도피 中부패관료 검거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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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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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이 중국의 국외 도피 탐관(부패관료) 검거 작전인 ‘여우사냥(獵狐)’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과 미국은 아직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지 않다.

중국신문망은 최근 중국을 방문했던 제이 존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인이 최종 국외추방 명령을 받으면 송환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고 12일 보도했다. 미국 이민세관국(ICE)은 미국에 여행증명을 신청한 중국인의 진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중국 공안국과 협력할 방침이다.

존슨 장관은 지난 9~10일 중국을 방문해 멍젠주(孟建柱) 중국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 등과 만나 국외도피범 국내송환 문제를 협의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궈 공안부장도 “중국과 미국 양국이 법집행에서 긴밀히 협력해 도피 사범에 대해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앞서 미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되는 부패 관리들의 명단을 미국에 전달했다. 중국은 부패 관료를 포함해 150명이 넘는 경제사범들이 미국에 도피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지난해 낙마한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동생 링완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취임한 뒤 호랑이(고위부패관료)와 파리(하위부패관료)를 때려잡기 위한 반(反)부패 투쟁과 함께 지난해부터 국외로 재산을 빼내 도주한 부패 사범에 ‘여우’라는 이름을 붙여 검거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작년 7월부터 12월 말까지 국외 도피사범 680명을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290명은 검거했고 390명은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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