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은 왜 친일파 논란에 법적대응까지 시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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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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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방송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친일파 논란에 대해 법적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예인들은 왕왕 논란에 휩싸인다. 사생활부터 가족사까지, 가십거리를 찾는 일부 호사가들, 네티즌들은 사실 확인이 안된 내용들을 퍼나르기에 여념이 없다.

◇ 백종원 대표는 비 연예인

백종원 대표는 연예인이 아니다. 백 대표는 기업인이자, 요리연구가이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와 올리브 ‘한食(식)대첩 시즌2’,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지만 아내가 배우 소유진이라는 것 외에는 연예계와 거리가 먼 인물이다.

1994년부터 더본코리아, 더본차이나, 더본아메리카, 더본재팬 등을 설립하고 키운 사업가이다. 60~70년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새마을식당’, 백종원의 원조쌈밥집, 우삼겹 전문점 본가, 대형 실내 포장마차 ‘한신포차’, 멸치국수 전문점 ‘미정국수’, 짬뽕, 짜장면 전문점 ‘홍콩반점’ ‘홍마반점’ ‘마카오반점’, ‘백’s 비빔밥’, ‘역전우동’, 차돌박이 전문점 ‘돌배기집’, 커피 전문점 ‘빽다방’, ‘원조 해물떡찜’, ‘죽채통닭’, 매운족발 순대국밥 전문점 ‘최강집’, 닭도리탕 전문점 ‘성성식당’, 돼지국밥 돼지구이 전문점 ‘절구미집’ ‘대한국밥’, 카레 돈까스 전문점 ‘원치킨’, ‘씨베리안 치킨’ 등등 30개의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외식업계의 대부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다.

네티즌들은 백종원 대표가 친일파 자손이라며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장관을 지내 당시 인맥으로 투자금을 끌어와 사업한다는 루머를 퍼트렸다. 새마을식당의 이미지가 이 부분과 통한다는 얘기였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시기에 체인이 확장된 이유가 이 때문이라는 것.

또 원조쌈밥집 브랜드가 값싼 저급의 모돈(새끼를 낳기 위한 암퇘지)을 사용해 대패삼겹살을 비싸게 팔았으며 쌈채소 재활용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 조부가 사학재단 설립자인 것은 사실이나, 친일파의 후손이고 박정희 시절 장관을 했다는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새마을식당에서 새마을운동 노래를 튼 것은 단순한 분위기 연출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단 한번도 저급의 모돈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정격 품목의 삼겹살만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 체인 업체에서 모돈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지만 모든 대패삼겹살이 저급의 모돈은 아니다”라면서 “더본코리아 및 백종원 대표에 대한 허위 사실과 악의적인 글들로 인해 회사 및 각 브랜드 매장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바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기업인에게 이러한 루머는 치명적이다. 백 대표의 브랜드가 출범한지 20년이 넘은 지금, 일회성 방송 출연 이후 퍼진 악성루머의 저의가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일이다. 백종원 대표의 법적대응은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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