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절단 사우디서도 성과… 중소기업 수출계약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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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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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 경제사절단 활동이 두 번째 방문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한-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가 4일 오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렸다. KOTRA가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 행사에는 한국 기업 21개와 사우디 바이어 60여 명이 참가해 ICT, 플랜트, 의료보건 등의 분야에서 모두 100여 건의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KOTRA는 이날 행사로 1억7650만 달러의 수출상담과 1750만 달러의 수출계약이 추진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는 우암코퍼레이션과 사우디GAT이 체결한 400만 달러 규모의 화상교육 장비공급 계약이 있다. 이번 계약으로 우암코퍼레이션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140개국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공관에 화상회의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사우디의 한 대학에 화상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교육까지 담당하게 됐다. 특히 남녀가 함께 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현재의 이슬람 율법을 감안할 때 사우디 대학의 화상 교육시스템 구축은 현지의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LED 전문기업인 루미네이처는 산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빈 자프라(Saad Bin Zafrah Co.)와 800만 달러 규모의 LED 생산설비를 공급하는 MOU를 체결했고 A사는 첨단 조명분야의 합작투자 진출에 합의했다. 빈 자프라는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근 산업다각화를 위해 LED 제조업에 나서고 있다. 또한 사우디 정부는 연간 6~7%의 전력소비량증가에 따라 에너지효율화 제고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LED 분야는 우리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플랜트 장비 및 전력기자재 분야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연간 5백만 달러 규모의 송배전 기자재 공급(우선이엔씨), 1백만 달러 규모의 발전분야 시공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수출(대원열판), 50만 달러 규모의 광통신케이블 부품 수출(오에스씨지)등이 잇따라 추진되며, 우리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현지 발주처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중동지역의 치안불안에 따른 10억 달러 규모의 보안관제 프로젝트도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졌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사우디 등 중동 산유국들이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 산업다각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중소형 산업플랜트 합작진출, 의료보건, 이러닝, 디지털 콘텐츠, 스마트그리드 등 한국 기업이 장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 진출한다면 충분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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