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Made in Jeju’ 로 중국 거대 소비시장을 공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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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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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중국은 1978년 개혁 개방 이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오면서 세계경제의 명실상부한 G2로 등극했을 뿐만 아니라 머지않아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고속 경제성장에 따른 중산층의 증가는 개인 소비력 급증으로 이어져 중국은 이제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닌 막대한 소비 잠재력을 갖춘 거대 소비시장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 정부는 안정적 경제성장 속 내수 중심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수출과 투자 중심의 고도성장 전략에서 소비 진작, 新도시화, 산업고도화 등 ‘내수' 와 ‘소비' 중심의 성장 패러다임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최근 중국 내 고소득층, 젊은 소비층이 등장, 고급재 및 서비스 수요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잦은 식품안전 사고 등으로 안전식품이 선호되고, 삷의 질 향상으로 건강식품, 웰빙,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정책변화와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식품 불신으로 인한 수입품 선호 등 소비시장의 변화는 제주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제주가 가지고 있는 청정 이미지를 부각하여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이러한 중국시장의 변화에 맞춰 중국시장을 겨냥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의 녹지그룹과 제주지역 상품의 對 중국 수출활성화를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하여 녹지그룹이 보유한 호텔, 매장 등 현지 유통망을 통해 중국 전역에 제주상품을 진출시키기로 하였고 일부 상품은 이미 선적을 완료하여 수출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최근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가고 있는 중국의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우리나라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글로벌 온라인 마켓인 알리바바, 타오바오에 제주상품을 입점시켰고 올해에는 HC360에도 입점시킬 계획이다. 아직은 초기단계라 입점품목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마케팅을 강화하여 현지 유망 전시‧박람회 참가를 비롯, 무역사절단 파견, 현지 판촉행사 등을 중국지역에 집중시킴으로써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주상품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세계의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져 들어가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상품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차별화된 상품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제주상품은 대체적으로 가격 면에서는 중국산보다 비싼 반면 품질과 인지도 면에서는 선진국 제품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 소비자의 기호를 파악하고 그에 부합하는 현지 시장 맞춤형 상품개발 및 디자인 개발을 해야 한다. 아동, 실버층, 80~90년대 후 세대 등 특정 고객을 겨냥한 상품개발 등 차별화 전략도 필요하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利買得(이마트), 家樂福 (까루프), 可口可樂(코카콜라)처럼 제품 특성을 잘 표현 하고 중국인들이 좋아 하는 漢字 조합으로 네이밍하는 브랜드 네이밍(Brand naming)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

지난해 11월 한중 FTA가 타결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중국 소비시장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한‧중 FTA 발효에 대비한 치밀한 준비와 선제적 대응만이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양기철 제주도 국제통상국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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