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강원FC 박용호 “천수, 태욱이는 친구이자 경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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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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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친구끼리 경쟁 본능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없지 않아 있었죠”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용호(34)는 고교 시절 이천수, 최태욱과 함께 ‘부평고 삼총사’로 불리며 부평고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2000년 고졸 선수 최고 대우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안양 LG(현 FC서울)에 입단한 박용호는 2000년 아시아청소년대회,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4년 아테네올림픽 등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은 선수다.

박용호는 “처음 프로에 들어갔을 때 최용수 서울 감독님이 최고참이었다”며 “그때 삼촌이라고 부르면서 어려워했는데 지금 내 위치가 그렇게 됐다” 회상했다.

‘부평고 삼총사도 그만큼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냐’고 묻자 그는 “저와 (이)천수는 계속 현역으로 뛰고 있고 (최)태욱이는 은퇴하고 유소년 지도자로 변신했다”며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간다”고 웃었다.

그는 “태욱이는 선수 생활은 먼저 마무리했지만 지도자는 그만큼 또 빨리 시작하는 셈”이라며 “지금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나중에 또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친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플레잉코치 자격으로 강원 유니폼을 입은 박용호는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선수로 뛰면서 ‘코치’보다는 ‘플레이어’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며 “구단, 감독님과 상의를 해야겠지만 선수로 뛸 때가 가장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3시즌까지 K리그에서 288경기에 출전한 그는 “300경기는 채우고 싶다”며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신 만큼 선수로 더욱 열심히 뛰면서 지도자 준비도 틈틈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레잉코치 역할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선수들끼리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가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후배 선수들과 차 한 잔이라도 함께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특성상 고참으로서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지난해 12월 강원 지휘봉을 잡은 최윤겸 감독의 스타일을 닮고 싶다고도 했다. 박용호는 “선수들과 친밀감을 높이려고 노력하면서 대화도 많이 시도하신다”며 “선수들이 감독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 선수들에게 “팀을 사랑해야 더 열심히 뛸 수 있다”고 조언하며 “짧은 기간이지만 함께 훈련해보니 선수들의 기량이 1부리그 승격에 자신감을 가져도 될 정도”라고 2015시즌 좋은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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