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뚝섬 부지 빅딜]GBC 뺏긴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개발기대 '시들' 공해민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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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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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영관‧장기영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무산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 일대는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요구로 시끄럽다.

현대차그룹이 110층짜리 초고층빌딩 개발 청사진을 펼쳐든 지 10여년이 흐른 지금 개발에 대한 기대는 사라지고 민원만 남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6년 사돈기업인 삼표그룹으로부터 삼표레미콘 부지 3만2548㎡를 매입해 GBC를 건립키로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과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 지선씨는 부부 사이다.

그러나 약 2조원을 들여 신사옥을 짓겠다던 현대차그룹의 계획은 서울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서울시가 50층 이상의 초고층빌딩은 도심과 부도심에만 짓도록 하면서 이에 해당하지 않는 삼표레미콘 부지는 GBC 건립 후보지에서 멀어졌다.

결국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10조55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에 매입한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GBC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 계획을 내줬다.

2만여명 이상의 고용 효과와 2조~4조원대로 추산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도 함께 사라졌다.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과 GBC 개발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던 인근 주민들은 공해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공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삼표레미콘 부지에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등 세계적인 명소가 될 건물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먼지로 인한 피해를 유발하는 공장부터 이전해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

지학주 성동구 도시계획과장은 “먼지가 많이 나니까 공장을 이전을 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다”며 “주민들 사이에서는 부지에 무엇이 들어서느냐 보다는 공장을 옮기는 것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GBC가 삼성동 한전 부지로 넘어가면서 삼표레미콘 부지는 비즈니스센터와는 관계가 없어졌으니까 주민들이 좋아하는 다른 시설이 들어와서 활성화돼야 한다”며 “공장이 이전을 해야 이후 계획에 대해 논의를 할 수 있는데 아직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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