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수산가공품 앞세워 중국 소비자 입맛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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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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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K-Seafood 전초기지로 중국 선택…새 수출전략 마련

  • 중국 청도에 수산물 초저온 냉동창고 구축해 전략거점 활용

중국 우한시 중상평가 서동점에 마련된 수산가공품 앵커숍. 조미김 등 13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이뤄지면서 중국 내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한류 열풍이 뜨거운 상황에서 수산업계의 중국 진출 전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한 고부가가치 수산가공품부터 현지 문화와 융합한 맞춤형 가게까지 정부의 다양한 중국 시장 진출방안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새 수출전략 ‘K-Seafood’

해양수산부는 지난 8월 새로운 수출전략으로 수산가공품을 선보였다. 참치·꽁치 통조림으로 대변되는 수산가공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짧고 가공품 자체의 인지도가 낮다는 점에서 해외수출 전략으로 가능할 것인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은 K-Seafood 프로젝트는 다양한 종류의 수산가공품을 앞세워 충분히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K-Seafood의 1차적 전략은 일본과 중국시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 점유율 가운데 일본과 중국이 전체 55%를 차지한 만큼 이들의 시장 확대가 중요하다.

특히 중국은 최근 수산물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K-Seafood를 앞세워 까다로운 중국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것이 정부의 전략이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아질 경우 다양한 경로의 판로 개척이 가능하다는 게 해양수산부의 복안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FTA 체결 확대, 엔저 장기화 등 불안정한 대외여건과 대일 수출 의존도(38%) 심화, 원물 위주(70%) 수출 등 수산식품이 안고 있는 중소 수출업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수출 유망상품 개발 및 홍보마케팅 강화로 수출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산물 소비를 위한 철저한 중국 현지 마케팅

이달 중 중국 청도에 수산물 초저온 냉동창고가 들어선다. 중국에서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프리미엄 수산물에 대한 시장선점 차원이다. 정부에서는 이 냉동창고를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거점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창고 면적은 냉동 수산물 100톤을 보관할 수 있는 규모다. 냉동참치 보관온도 기준인 영하 60도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상해연대아륜국제화운 유한공사가 위탁운영을 맡는다.

중국 우한에는 수산식품 앵커숍을 운영 중이다. 조미김, 스낵김, 조미전복, 어물, 해초샐러드 등 다양한 수산가공품을 시식·판매하고 있다. 수산식품 앵커숍은 중화권을 주력 타깃으로 삼고 수산식품 쇼케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산식품 수출창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설한 중국 상해 무역사업소도 수산업계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청도, 상해, 광동, 장춘 등 중국 4개 거점지역을 대상으로 판촉과 홍보활동을 지원한다.

현지 식품 유통 먹이사슬 최상위 벨류 체인에 있는 대형유통매장 내에 한국산 수산물 전시 및 판매 부스 운영으로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중국 수요자 중심의 고부가가치 수출상품(김 수프, 해삼옥고) 개발부터 현지화에 이르기까지 수출유망상품화 사업지원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중국에 수출유망상품 개발(3품목 이상), 제2의 중국(청도) 무역사무소 개설, 수산식품 앵커숍(3개소)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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