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단체“전세계 현대판 노예 3580만명,한국도 9000명 넘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1-18 1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현대판 노예[사진 출처: 'TheRealNews' 유투브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전세계에서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3580만 명 정도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BBC 방송은 17일(현지시간) “(오스트레일리아의) 국제 인권단체 '워크프리' 재단이 167개국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 세계 인구의 0.5%가 인신매매와 강제 매춘 등 노예 생활을 강요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워크프리' 재단은 보고서에서 “올해 현대판 노예인구가 지난해 3000만 명보다 20% 증가해 글로벌 노예 지수는 후퇴했다”며 “노예생활 인구가 증가한 것은 인신매매, 감금·강제노동, 성적 착취 등을 현대판 노예제의 양상으로 규정하면서 조사 방법 개선으로 파악된 숫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판 노예 문제가 가장 심각한 국가는 아프리카 서부의 이슬람 국가인 모리타니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리타니는 인구의 4%가 노예 환경에 처해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모리타니 인구는 371만 명 정도다.

모리타니 다음으로 노예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는 우즈베키스탄으로 3.97%를 기록했다. 아이티(2.3%), 카타르(1.36%), 인도(1.14%)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인구에서 한국의 노예 비율은 0.187%로 일본과 같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인구는 5022만명 정도로 집계됐으므로 9400명 정도가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노예인구 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인도가 1428만 명으로 현대판 노예가 제일 많았다. 중국(324만명), 파키스탄(205만명)이 그 뒤를 이었다.

'워크프리' 재단은 “인도는 하위 카스트 계층과 종교적 소수파 등을 대상으로 노예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강제 결혼과 카펫 짜기 등에 동원되는 강제노동이 있다”며 “모리타니는 베르베르계 후손들이 인구적으로는 소수이지만 사회ㆍ정치적으로 우위에 서서 세네갈 강 쪽에서 온 흑인들을 노예화하는 일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현대판 노예제를 근절하기 위해선 인신매매와 노예노동 등에 맞선 국제사회의 단결되고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