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해외투자도 빗장풀었다...기축통화 야심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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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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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민은행, ‘위안화 적격국내기관투자자(RQDII)' 허용

중국이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위안화 국제화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후강퉁을 통해 자본시장의 문을 연 중국이 이번엔 위안화 해외투자의 빗장도 풀며 위안화 국제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이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위안화를 달러 못지않은 국제통화로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7일 ‘위안화 적격국내기관투자자(RQDII) 해외증권투자 관련 통지’를 발표해 중국 국내기관 투자자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위안화 자금 혹은 국내에서 위안화 자금을 모집해 해외 금융시장의 위안화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RQDII란 중국 국내기관 투자자들이 위안화로 해외 위안화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 2006년 출범한 해외 자본시장 투자 자격을 부여하는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제도와 달리 위안화로 해외에 투자하는 게 포인트다. 현재 QDII가 각 기관에 쿼터를 부여해 투자한도를 제한하고 있는 것과 달리 RQDII는 각 기관들이 알아서 필요한만큼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도 국내기관을 통해 해외 위안화 금융상품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사실상 중국이 위안화 해외투자를 완전 개방한 것과 다름없는 셈이다.  

중국 인민대 충양(重陽)금융연구소 류잉(劉英) 연구원은 “홍콩의 위안화 환전 무제한 허용, 상하이 홍콩 증시 교차 거래인 후강퉁 개통에 이어 RQDII를 출범시킨 것은 위안화 국제화 행보의 또 하나의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민은행은 현재 중국 개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시 한정(韓正) 당서기는 1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상하이자유무역구를 시험무대로 중국 개인의 해외투자 자유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간표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르면 2015년부터 시행된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같은 중국의 잇단 자본시장 개방 조치로  '차이나 머니'가 해외로 쏟아져 나오면서 역외 위안화 거래시장도 보다 활기를 띠어 위안화 경제영토는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009년 7월 위안화 국제화 선언후 수입 대금 등을 위안화로 지급하는 방식 등을 통해  세계 외환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을 서서히 키워온 중국은 최근엔 위안화 청산은행 설립, 통화스왑 체결 등을 통해 위안화 굴기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홍콩·싱가포르·대만 등 3곳에만 존재했던 역외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은 올해 들어서만 우리나라를 포함해 영국·독일·프랑스캐나다호주 등 9개국에 설립하며 모두 12곳으로 늘었다. 전 세계 25개 국가및 지역과 통화스와프 협정도 체결했다. 총 액수는 2조7000여억 위안에 달한다. 중국 본토 밖에서 위안화 거래가 한층 더 수월해지면서 위안화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위안화는 세계 교역에서 일곱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화폐다.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은 지난해 20위에서 올해 7위로 올랐다. 위안화가 전 세계 외환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04년까지는 0.01%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24%로 높아졌다.

물론 현재 위안화 무역결제의 70% 이상이 홍콩, 대만, 마카오 등 중화경제권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연이은 자본시장 개방 조치로 위안화의 국제적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인민대 국제화폐연구소는 2020년까지 위안화가 달러, 유로화에 이어 세계 3대 국제통화가 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 위안화 국제화 주요 일지

2007년 6월 홍콩 딤섬채권(위안화 채권) 발행
2008년 12월 한국과 통화스와프 체결
2009년 2월 말레이시아와 통화스와프 체결
2009년 7월 상하이등 5개 시범도시 중국기업 위안화 무역결제 허용
2010년 6월 위안화 무역결제 지역 20개 성시로 확대
2010년 8월 맥도날드, 홍콩에서 2억 위안 딤섬채권 발행
2011년 1월 중국 일부기업 위안화 해외직접투자 허용
2011년 3월 위안화 무역결제 전국으로 확대
2011년 10월 외국인의 위안화 직접투자(RQFII) 허용
2012년 3월 위안화 무역결제 모든 기업으로 확대
2012년 6월 위안화-엔화 직거래 실시
2014년 7월 중국 교통은행 한국내 위안화 청산은행 선정
2014년 11월 후강퉁 출범
2014년 11월 중국인 위안화 해외투자(RQDII)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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