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강퉁 거래 첫날 투자한도 '싹쓸이'… '순조로운 항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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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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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국 상하이 홍콩 증시 교차 매매제도인 후강퉁이 개통된 첫날 상하이 한 증권사에 투자자들이 몰려 후강퉁 투자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자본시장 개방의 이정표로 불리는 후강퉁이 개통 첫날 '화려한 데뷔전'을 치르며 순조로운 항해를 예고했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본토 증시에 대한 뜨거운 투자 열기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이날 상하이 홍콩 증시 거래 시작과 동시에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 일일 투자한도 130억 위안은 거래 시작 후 15분 만에 60%가 싹쓸이됐다. 이날 후구퉁 일일 투자한도는 오후 1시 59분에 100% 소진됐다. 

반면 후강퉁 투자에 열을 올리는 해외 투자자와 달리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에서 홍콩으로 투자하는 강구퉁은  하루 투자한도 105억 위안에서 20억 위안도 소진하지 못한 87억9700만 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대를 모았던 후강퉁 첫 거래 종목은 중국 대표 유제품 업체로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리(伊利)구펀과 아시아 최대 부자 리카싱 회장의 청쿵실업(長江實業)이었다.   

다만 후강퉁에 대한 달아오른 투자 열기가 상하이 홍콩 증시 상승장을 견인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후강퉁 기대감에 개장과 동시에 지난 11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2508.62 포인트를 뛰어넘어 2058.77까지 치솟았으나 주가가 출렁이며 결국 전 거래일보다 4.82포인트(0.19%) 하락한 2474.0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투자기관들에서 후강퉁 유망종목으로 예측했던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台)가 1.7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양허(洋河)구펀이 0.49% 등 바이주 업종주가 올랐다. 푸싱(復興)의약 0.26%, 캉메이(康美)제약이 0.98% , 상하이의약이 0.91% 오르는 등 의약품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개장과 함께 2개월 만의 최고치인 24313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이후 주가는 장중 23819포인트까지 고꾸라졌다.  기관 투자자들이 주목했던 홍콩의 대표주인 텐센트가 1.59% 하락했으며, 갤럭시엔터테인먼트가 2.28% 하락, 골드샌즈차이나 0.42% 하락 등 카지노 관련 업종 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후강퉁 거래 첫날 성적에 대해 중국 신화왕은 예상보다 투자자들이 신중했다고 평가했다.
홍콩거래소 그룹 리샤오자(李小加) 행정총재도 이날  "후강퉁 개통 직후 단기적 흐름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순조로운 거래라고 평가했다.  

퍼스트상하이 엘리엇 리 시장총감도 “거래 첫날 중국 본토 투자자는 대부분이 개미투자자로 기관투자자들도  시장을 관망하다가 조만간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후강퉁은 그동안 외국인에 투자가 제한됐던 중국 상하이 A주를 홍콩을 통해 거래할 수 있게 돼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후강퉁 시행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중국 증시 활성화는 물론 위안화 국제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이처럼 국내외 동시 개방 의미가 있는 후강퉁 제도가 원만하게 정착되면 이번에 제외된 선전증시도 개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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