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사기 30대 여성·대출사기 40대 남성 피해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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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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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개인정보를 빼내 돈을 가로채는 피싱 사기는 30대 여성에게, 대출 사기는 40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11년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된 피싱 사기 7만859건과 2012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접수된 대출 사기 1만3915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피싱 사기의 경우 이 기간 인구 10만명당 175건이 발생했으며 1인당 피해금액은 약 1130만원에 달한다.

피싱은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을 가장해 전화나 이메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안카드 일련번호와 코드번호 일부 또는 전체를 입력하도록 요구해 금융 정보를 몰래 빼가는 수법을 말한다.

연령별로는 30대의 피해신고 비중이 전체의 28.2%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21.1%, 50대 15.4%, 20대 14.1%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피해 발생건수도 30대가 251건으로 60대 183건, 40대 167건, 20대 152건 등 다른 연령층보다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54.3%)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207건, 30대는 289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지역 20대 여성의 피해발생 빈도는 326건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 131건보다 2배가량 높았다.

70대 이상 노령층의 피해발생 빈도는 여성이 223건으로 남성 285건보다 높았다.

지역별 피해발생 빈도는 서울이 258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195건), 경기(175건), 제주(174건) 등도 피해가 자주 발생했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피해발생 빈도가 각각 427건, 390건으로 은평구(176건), 중랑구(150건)보다 높았다.

한동안 가짜사이트로 유도하는 파밍이나 피싱사이트를 이용한 피싱 사기가 증가했으나 올 들어서는 보이스피싱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파밍·피싱사이트는 개인정보 유출방지(67.5%)를 빙자한 경우가 많았으며 보이스피싱은 개인정보 유출방지(41.2%)나 지인(17.9%), 우편물(16.2%) 등을 빙자하거나 사칭했다.

피해자가 사기를 인지해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15시간으로 나타났으며 지급정지 조치의 실효성이 있는 1시간 이내는 21.5%에 불과했다.

피싱 사기는 주로 평일(92.0%)에 발생했으며 시간대별로는 영업시간(10~16시) 내 피해발생 비중이 61.4%에 달했다. 특히 보이스피싱 피해는 73.7%가 영업시간대에 발생했다.

파밍 등은 오후 4시 이후 비중이 25.0%에 달했다.

대출사기는 인구 10만명당 142건 발생했으며 건당 피해액은 450만원이었다. 40대(32.6%)의 피해가 30대(29.8%), 50대(21.8%) 20대(11.9%)보다 많았다.

30대의 경우 10만명당 216건이 발생해 피해발생 빈도가 40대(209건)보다 높았다.

대출사기의 경우 보이스피싱과 달리 남성(63.5%)에게 주로 발생했다. 30대(249건)와 40대(263건), 50대(220건) 피해가 남성에 집중됐으며, 여성은 30대(181건)에서 많이 발생했다.

피해액은 남녀 모두 2012년 각각 1인당 316만원과 326만원에서 올 상반기 525만원, 566만원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인천(177건)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충남(153건), 강원(152건) 등도 피해발생 빈도가 높은 편에 속했다.

대출사기범들은 전화광고(68.1%), 문자메시지(28.5%), 인터넷 광고(1.5%) 등을 많이 이용했다.

피해자는 일용근로자를 포함한 회사원(54.8%), 자영업자(31.6%), 주부(11.0%) 순이었다. 사기 자금은 생활비(63.2%), 금융채무 상환(19.7%) 등에 쓰였다.

한편 금융사기 범행도구인 대포통장 발생은 연 4만9000건에 달하며 금융사기 피해도 연 2700억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사기와 서민 대상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감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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