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지정학적 우려·中 경기지표 호조에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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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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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2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예상을 웃돈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와 함께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0센트(0.95%) 상승한 배럴당 92.42달러에서 체결됐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5센트(0.26%) 내린 배럴당 96.7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밖에 호조를 보인 것이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글로벌 성장 둔화에 따른 지속적인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는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HSBC가 발표한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는 50.5로 전월(50.2)과 시장 전망치(50.0)를 웃돌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표 상승은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해소해줄 만큼의 상승폭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앞서 HSBC 제조업 PMI는 6월 50.8을 기록해 처음으로 임계점인 50을 넘고 7월에는 51.7까지 뛰어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8월 50.2로 급락하고 9월 지수도 소폭 상승에 그쳐 여전히 중국 경기 하강압력이 거세다는 분석이 중론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조업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미만은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1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2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시리아내 IS 공습 개시에 따라 확산된 지정학적 불안감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높였다.

미국과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지역 5개 동맹국은 전날 밤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IS) 거점 20곳을 대상으로 공습을 개시했다.

이날 첫 공습에는 크루즈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 160발이 동원됐으며,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IS 요원을 포함해 37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IS를 상대로 한 첫 공습에 아랍 동맹국들이 참여한 것은 미국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하며 IS 격퇴 작전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미국의 공격에 IS는 보복을 다짐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의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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