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롯데멤버스와 손잡고 '엘포인트 플러스 신한통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돈을 예치하면 엘포인트 선불충전금으로 자동 인식되는 입출금통장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엘포인트 이용자가 이 통장을 엘포인트 앱인 L.PAY(엘페이)에 등록해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엘포인트를 미리 충전해 결제하는 식이다.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는 회원수가 4300만여명으로 국내 멤버십 가운데 가장 많다. 엘포인트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면세점·롯데홈쇼핑·롯데리아 등 전국 50여만개 제휴사에서 적립·사용돼 신한은행은 대규모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또 CJ올리브영과의 제휴를 통해 최고 연 4.5%의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 '올리브영 SOL통장'을 출시했다. 올리브영은 2030 여성과 외국인을 주요 소비층으로 확보하고 있어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확실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각 업계 1위와 협업을 이어오며 임베디드 금융에 공을 들여왔다. 임베디드 금융은 결제, 대출, 뱅킹, 보험 등의 금융 서비스를 비금융 플랫폼에 통합해 사용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앱이나 서비스 안에서 자연스럽게 금융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내 1위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과는 '당근머니 하나통장'을 선보이는가 하면 결제 플랫폼 1위인 네이버페이와는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을 내놨다.
'모니모 통장' 판매로 자신감을 갖은 KB국민은행도 비금융 플랫폼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5월 삼성금융네트웍스와 출시한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의 가입자 수는 30만명을 넘어섰다. 수시입출금 통장이지만 최대 연 4% 금리(200만원 한도)를 제공하면서 젊은층 수요를 이끌었다.
이는 그룹 차원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실제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임베디드 금융으로 고객 기반을 확장함과 동시에 올해부터 바뀌는 영업점 운영모델을 바탕으로 현장의 직원들은 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우리은행도 이르면 연내 삼성금융네트웍스와 모니모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삼성과 협업을 통해 단시간 내 30만명 이상의 고객을 끌어들인 것을 확인하면서 우리은행 역시 신규 고객 유입 효과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9월 다우기술과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다. 다우기술을 사용하는 기업고객은 농협은행 플랫폼을 통해 ERP 내에서 계좌조회, 자금이체, 급여이체 등 주요 기업뱅킹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플랫폼 동맹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시장 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최근 코스피 상승으로 예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은행들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고객 접점을 생활 전반으로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등 핵심 수익원이 줄어들며 비금융 플랫폼에 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저원가성 예금 유치전에 나선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점포 축소와 모바일 뱅킹 강화로 은행들이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기업과 협업을 많이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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