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복잡하세요?"..'마법같은 경험' 명상'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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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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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프라 윈프리 비틀즈 마이클 조던 애플 구글 등 '명상'하며 성공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미국은 6000만명,  중국은 1억만명이 하고 있다.

무엇을?. 바로 '명상'이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 모습, 바로 그거다.

 명상은 뭘까.

 명상가들은 '버리기',특히 '집착'을 내려놓기라고 한다. 그런데 그 마음, '버리고 내려놓기'가 쉽지않다.

경쟁에, 시간에 쫓겨 나 하나 살기도 벅차다. 갈등과 짜증은 부조리와 폭력을 만들고 '동정없는 세상'이 된다. 그래서 인생은 괴롭고 더 힘들어진다. 돌고 돈다. 하지만 그 괴로움 힘듬, 누가 만들었나.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유명한 알프레드 아들러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이 힘든 것이 아니라, 당신이 인생을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인생만큼 단순한 것이 없다"고.

뭐 이렇게 쉬운말이 있나. 그의 비유를 더 들어보면 좀 이해가 가기도 한다.

"약1.5m 높이의 낮은 문을 통과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꼿꼿이 서서 지나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허리를 숙이는 것이다. 꼿꼿이 서서 가봤자 부딪힐 뿐이다." (책 인생에 지지않을 용기중에서)

 사실 대부분 사람들은 낮은 문, 즉 원인을 탓하며 자기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데, 원인은 고개를 숙이지 않는 자신에게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데, 내가 누구인데…'.  이 마음, 버리기 쉽지않다. 

 책 '나를 아는 즐거움'의 저자이자 2014리탐빌국제명상페스티벌을 여는 리탐빌 서무태 대표는 "'마음을 내려놓기'는 생각과 감정을 비우고 내려놓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그걸 더 쉽게 말한다면 '과거를 잊고 현재에 집중하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될 것이라는 것.

 각박한 세상 덕분에 힐링 바람이 불고 있다. 21세기 새로운 트렌드 멘탈 헬스산업으로까지 부각되고 있다. 미국은 최근 10년사이 '멘탈 헬스'산업이 2배씩 증가, 2000년대 1천억 달러에 이르고 미국인 38%가 요가 명상등 대체의학을 이용하고 있다. 일본도 1990년후반부터 힐링 열풍이 불어 2020년경에 12조~16조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힐링 열풍'은 '명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 유수 기업들은 이미 전사적으로 명상을 시작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혁신과 스피드, 이윤을 중시하는 산업단지인 실리콘 밸리에서 명상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집중력 향상, 창의력 증폭, 자연 치유력 향상으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긴장을 완화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채드 멍 탠 구글 명상 지도자는  TED 강연에서 “명상을 통한 깨어있음과 타인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됨은 기업에 엄청난 이윤 창출을 가져다 준다”고 했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써오던 방법인 위스키와 치즈 버거는 더 이상 소용이 없었다” 는 구글 명상과정 창시자인 빌 듀에인의 말은 유명하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유명 인사와 CEO들에게 명상은 건강한 기업 이미지와 의식적인 성숙의 상징이 되고 있다.


나를 내리고 버려서 성공한, 명상의 효험을 본 세계 비즈니스 리더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힐링멘토 디팍 초프라와 명상으로 슬럼프를 벗어났다는 야구인 박찬호등이 참여하는 '국제 명상페스티벌'이 열리는 등 명상 바람이 불고 있다.

'마음줄' 하나 움직이기는 쉽지 않지만 "불가능은 없다. 인간은 무슨 일이든 할수 있다.".  명상은 나를 찾는 것, 좁아진 마음에 여유의 틈을 갖자는 것이다. 역지사지, 나를 보면 보인다.

명상의 효험을 본 유명인들과 명상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을 소개한다.

■명상의 효능을 확신하는 세계 비즈니스 리더들

▶미국 '토크쇼 여왕'오프라 윈프리=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직원들과 하루에 두 번씩 명상을 하고 있고 최근 TV인터뷰에서 명상은 자신과 직원들의 삶을 탈바꿈시켰다라고 말했다.

릭 고잉스=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밀폐용기 전문회사인 타파 웨어의 CEO다. 릭 고잉은 “매일 20분씩 하는 명상은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라마니 에이어=전세계 재계순위 100위 안에 드는 하포드 금융그룹의 20년간 CEO자리를 지키고 있다.에이어는 “명상이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고 한다.

▶스티브 루빈=United Fuels International 전직 CEO였다. "명상수련은 자신을 업계에서 경쟁우위에 있도록 했다고 한다. 게다가 “정신적으로 명료해졌으며 세부사항과 폭넓은 분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지혜가 생겼다” 고 한다.

▶스티브잡스=Apple의 창시자. "누구보다도 빠른 판단력,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제품들을 창조해내는 창의성과 직관력을 명상의 덕분"이라고 했다.

▶비틀즈=명상에 빠져있었던 1967년에만 16곡을 발표하며 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로 꼽힌다.  창작의 고통으로 약물과 각성제에 빠져 있던 비틀즈 멤버들이 명상을 통해 의식적인 성장과 영감을 얻고 난 이후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상을 통해 얻은 음악적 영감은 사회문제와 지구평화를 담은 음악을 만들어냈고, 그때부터 진짜 비틀즈 다운 음악들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짐 캐리=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오랫동안 약을 복용했지만 점점 더 약에 의존하게 되자 짐 캐리는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고 “채식과 명상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한다.

▶ 마이클 조던=명상을 통해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이 지금의 그를 기억하게 한 함이라고 한다. 그는 “명상은 마법 같은 경험”이라고 했다.

러셀 시몬='힙합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몬은 “명상 수련은 자 신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했다.

 

 


■명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미국 10대 대기업

▶Apple=
스티브 잡스는 수시로 명상 수련에 참가했으며, 많은 이들은 그가 명상으로부터 얻은 정신적인 통제력이 애플사의 획기적이고 성공적인 신상품을 개발하게 했다고 한다. 명상의 효과를 인지한 스티브 잡스는 사내 명상실을 만들고 직원들이 근무시간 중 매일 30분 명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Prentice Hall Publishing=미국의 유명한 출판회사인 프랜티스 홀은 ‘Quiet Room’이란 공간을 마련해 놓고 근무 중 명상을 통해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고 맑은 정신으로 일에 재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글=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500명 이상이 의식을 집중하며 호흡하는 법을 배웠으며, 동료의 말에 경청하게 되고 감성지수가 향상되었다. 구글은 직원들의 정신적인 건강과 웰빙 그리고 회사의 이익이 동반 성장한다고 믿어 명상실과 명상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제공한다.

Nike=나이키의 모토 ‘just do it’ 은 명상과 일맥상통 하기도 한다. 나이키는 사내에서 직원들이 명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수많은 대기업 중 하나로 사무실을 떠나지 않고도 원할 때 명상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McKinsey&Co=명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컨설팅 업체인 매켄지도 직원들의 지속적인 행복과 건강을 위해 새로운 인력개발 전략으로 명상을 독려하고 있다. 명상의 효과를 통감한 매 켄지는 다른 대규모 회사에도 명상 프로그램을 권하고 있고 호주의 한 기업은 직원들에게 명상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무려 2천만 달러 (한화 2백억원 이상)를 절약했다고 한다.

▶Deutsche Bank=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독일 은행은 사내 명상 트렌드에는 약간 뒤지고 있을지라도 금융권과 같은 전통적인 직업군에서의 변화로 본다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독일은행은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를 위해 명상 프로그램과 조용한 공간을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Procter & Gamble P&G=대표이사 A.G.Lafely는 스스로도 명상 애호가이고 또한 직원들에게도 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이상 노력할 수 없다면 명상에 심취 해보라”고 조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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