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북한근로자 일부 벤젠중독 증세 주장…업체 2곳 수십명 발열·두통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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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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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일부 북한 근로자들이 발열, 두통 등의 증세를 집단으로 보여 해당 공정의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제안한 상태다.  [사진=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개성공단 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일부 북한 근로자들이 발열, 두통 등의 증세를 집단으로 보여 해당 공정의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제안한 상태다. 

개성공단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27일 "지난달 말부터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A사와 B사 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 수십명이 발열과 두통 등의 증세를 보여 해당 공정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핸들커버 등 자동차 부품을 만들기 위해 가죽에 열을 가하는 공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자들이 건강 이상을 호소함에 따라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는 해당 공정의 가동을 중단시켰지만 두 회사의 다른 공정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은 건강 이상이 있는 근로자들이 벤젠 중독으로 보이는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해당 공정을 다시 운영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전문가들을 보내 역학조사를 해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개성공단에서 유사한 일이 발생한 전례가 없어 남북이 앞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소식통은 "북측은 사람들이 아프고 자기들이 나름대로 검사해보니 (해당) 공정과 연관성이 있어 추가 역학검사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벤젠 얘기도 나오는데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상황을 알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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