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엔터비즈] YG, K패션도 선도할까? 루이비통, YG에 61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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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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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K팝 한류의 선봉에 서 있는 YG가 K패션에 대해서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20일 공시를 통해 "LVMH그룹 산하 사모펀드(PEF)인 엘캐피털아시아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가 아닌 특정 3자를 신주의 인수자로 정해놓고 실시하는 것으로 YG는 주당 4만4900원에 우선주 135만9688주를 발행했다. 610억5000만원의 투자금 유치를 확정하며 패션과 엔테테이너의 또 다른 성장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YG는 또 최대주주인 양현석 대표가 보유한 보통주 일부를 2000만 달러(한화 약 204억 7200만원)에 매각하는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그룹인 LVMH와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패션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의 진출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는 경영권 인수나 수익추구가 아니라 양 사의 사업적 제휴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YG 관계자는 21일 아주경제에 "엘캐피털아시아가 재무 협력자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며 상호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YG는 그동안 발표했던 의류(베이프키즈인터내셔널, 내추럴나인)와 화장품(아트앤디자인인터내셔널) 등 신규 사업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LVMH 역시 K팝 중심에 있는 빅뱅과 싸이, 2NE1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쳐 세계 명품 소비 1위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VMH 그룹은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겔랑, 펜디, 태그호이어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1위 명품기업이다. YG 소속 가수인 빅뱅 지드래곤은 지난 2009년 솔로 1집 'Heartbreaker' 활동 당시 국내 가수 최초로 루이비통을 단독 협찬받으며 그 인연을 이어왔다. '걸어 다니는 광고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YG 소속 가수들이 K팝에 이어 K패션도 선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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