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라이베리아,야간 통행금지ㆍ빈민가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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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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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BBC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라이베리아에서 야간 통행금지 등이 시행된다.

19일(현지시간)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은 이날 밤 라디오 연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수도 몬로비의 일부 지역을 봉쇄하기로 했다”며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야간 통행금지는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적용된다.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격리센터가 있는 몬로비의 빈민가 웨스트포인트 일대 출입도 차단된다.

이 격리센터는 최근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았고 그 와중에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17명이 탈출했다가 복귀했다. 이로 인해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체액이 묻은 담요 등이 유출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다른 서아프리카 국가들보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아프리카 4개국(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229명이다. 이 중 라이베리아가 466명으로 제일 많다.

블룸버그는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4개국 중 인구당 의사 수가 제일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CNN방송은 이날 라이베리아 보건부를 인용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라이베리아인 의사 2명과 나이지리아인 의사 1명 등 3명에게 지맵을 투여한 결과 이들이 매우 긍정적인 회복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맵은 미국 제약사인 맵바이오제약이 개발해 영장류 실험만 마친 시험단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다.

앞서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치료를 하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도 지맵을 투여받고 병세가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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