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니킥 수니가·치아레스 수아레스·켈트십자가…월드컵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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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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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방송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플라잉니킥으로 브라질 전국민의 공적이 된 콜롬비아의 수비수 수니가, 상대선수에게 송곳니를 드러내 치아레스라는 별명을 얻은 우루과이의 수아레스, 러시아의 켈트십자가, 크로아티아 팬들의 나치 상징물이 브라질 월드컵을 얼룩지게 만들었다.

지난달 13일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브라질 대 크로아티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이 시작됐다. 브라질은 크로아티아 마르셀로의 자책골과 네이마르의 2득점, 오스카의 쇄기골로 개막전 승리를 가져갔다.

월드컵 개막전 자살골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기다 32초만의 골이라는 진기록이다.

대한민국은 18일 첫 경기를 가졌다. 소트니코바 덕분에 러시아와의 경기는 무조건 승리해야하는 상황. 그러나 아쉽게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때 한 러시아 축구팬이 켈트십자가가 그려진 걸개를 내걸고 응원해 문제를 일으켰다. 켈트십자가는 로마 카톨릭뿐 아니라 동방정교, 그리고 많은 이교집단에서 발견되는 모양이다. 양화진 묘지에서 프리메이슨의 흔적과 함께 발견되는 묘들에서 켈트 십자가가 많이 나타난다.
 

[사진=채널A방송화면캡처]

이는 백인 우월주의 반 유대인주의, 인종차별, 반 가톨릭, 기독교 근본주의, 동성애 반대 등을 표방하는 미국 비밀 결사 단체인 쿠 클럭스 클랜(ku kluk klan) 단체에 자주 사용되며 유색인종에 대한 저주 및 처벌을 의미한다.

과거 첼시 FC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던 수아레스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핵이빨’ 본색을 드러냈다.

수아레스는 지난달 25일 오전 1시 브라질 나타우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D조 경기에서 후반 33분 상대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다. 키엘리니가 자신의 어깨를 주심에게 보여주며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수아레스에게 별다른 제재는 없었다.

수아레스는 ‘치아레스’라는 별명과 함께 온갖 패러디로 전세계의 조롱거리가 됐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가장 큰 사건이자 사고는 콜롬비아 수비수 수니가의 플라잉니킥. 수니가는 지난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종료 휘슬 직전 공중볼 경합을 벌이다 네이마르의 척추에 니킥을 가했다.

수니가는 악의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네이마르는 이 충격으로 척추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고, 결국 독일과의 4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고의가 아니더라도 수니가로 인해 최전방 공격수 네이마르를 잃은 브라질은 독일에 1-7 대패를 했다. 분노한 브라질은 수니가에게 저주와 함께 협박을 하고 있다. 브라질 거대 마피아조직 중 하나로 알려진 PCC(Primeiro Comando da Capital)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행동은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고 밝히며 수니가를 응징할 것임을 예고했다. PCC는 고국 콜롬비아로 귀국한 수니가의 목에 상금까지 내 건 것으로 전해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는 콜롬비아의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비극이 또 일어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었다는 이유로 콜롬비아의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귀국 후 괴한에게 살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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