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자율협약 개시…700억원 차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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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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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산업은행 등 9개 채권은행이 7일 동부제철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모두 동의했다.

동부제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은행들이 동부제철 자율협약 동의서를 모두 보내 자율협약이 개시된다"고 밝혔다.

자율협약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정책금융공사, 농협은행, 수출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기업은행 등이다.

자율협약 개시되면 동부제철 경영권은 사실상 채권단으로 넘어가지만 대출상환기간 연장 또는 운영자금 추가 지원 등이 가능해져 당분간 유동성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채권단과 신용보증기금의 합의로 7일 동부제철 회사채 만기도래분 700억원에 대한 차환발행 지원도 신속인수제에 따라 이뤄진다.

채권단과 금융투자협회, 신보로 구성된 차환발행심사위원회는 지난 4일 자율협약 개시를 조건으로 동부제철 회사채에 대한 차환발행 지원을 가결했다.

향후 채권단은 자율협약 개시에 이어 실사에 돌입한다.

산업은행 측은 "향후 약 3~4개월 소요되는 실사를 통한 경영정상화방안 결의를 통해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계법인은 실사기간 중 동부제철의 자산과 부채, 경영여건 등을 분석하고 청산가치와 존속가치를 비교한다.

총 채권액의 75% 이상 찬성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이 채택되면 회사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감자(자본감소) △출자전환 △상환유예 △신규지원 △자산매각 △경영효율화 등 구체적인 회생계획이 담길 예정이다.

동부제철은 지난달 24일 인천공장 및 동부발전당진 패키지 매각이 무산되자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과 자율협약 돌입에 합의했다.

한편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상화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장남 남호 씨의 동부화재 지분 담보제공 문제가 재차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동부그룹은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추진하면서 김 회장의 사재출연 방식과 장남의 동부화재 지분 담보제공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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