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대신 위스키” … 일본 술 트렌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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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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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일본 술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사케의 인기는 꾸준하지만 최근 몇 년간 판매량이 급증했던 일본 맥주의 판매량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반면 국내 위스키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일본 위스키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맥주 시장에서 일본 맥주는 조금씩 힘을 잃고 있는 반면 유럽 맥주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몇 년동안 아사히·기린·삿뽀로·산토리 등 일본 맥주가 국내에서 수입맥주 열풍을 이끌어왔지만, 다양한 맛과 종류로 무장한 유럽 맥주에 밀리는 형국이다.

편의점 CU가 판매한 외국 맥주 가운데 유럽산 맥주의 비중은 2012년 31.3%에서 지난해 53.1%까지 높아졌다. 수입맥주 가운데 2개 중 1개는 유럽산이었던 셈이다.

반면 ‘아사히’로 대표되는 일본산 맥주의 비중은 같은 기간 26%에서 22.3%로 떨어졌고, '버드와이저'등과 같은 북미산 맥주도 33.9%에서 15.6%까지 떨어졌다. GS25에서도 같은 기간 일본 맥주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시들해지는 일본 맥주 시장과는 달리, 일본 위스키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며 새로운 음주 문화를 만들고 있다.

특히 국내 스카치 위스키 시장이 매년 10~20% 가량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과 비교했을 때 대조적이다.

일본 위스키는 아직 걸음만 단계지만 최근 1~2년새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일본산 위스키는 총 1000상자가 소비됐다. 이는 전년(600상자)대비 66.7% 늘어난 규모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1600상자로 지난해보다 6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부드러운 술문화가 확산되는 데다 색다른 술을 선호하는 애주가 증가, 일본식 주점의 급증 등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보주류가 국내에 출시한 '가쿠빈' 위스키는 올해 목표로 삼았던 1000상자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식 선술집을 중심으로 다께쓰루·요이치·니카 등을 선보이고 있는 롯데아시히주류는 매년 60% 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자카야 등 일본식 선술집이 꾸준히 늘고 있어 일본 위스키는 사케와 함께 높은 신장률을 보일 것"이며 "이같은 추세라면 수년내 위스키 시장의 판도변화도 이뤄질 수 있다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황에도 불구하고 사케는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주보다 낮은 14도 안팎의 도수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즐겨찾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사케는 총 4367t으로 전년대비 15.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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