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아웃도어 2세 경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5-25 18: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아웃도어가 패션업계 주요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최근 오너 2세들의 경영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약 40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아웃도어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역사가 비교적 짧아 '2세 경영인'들은 회사 전면에 나서기보다 경영 수업을 받거나 회사 운영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의 장남인 강준석 이사는 지난 2009년부터 이 회사에서 근무를 하기 시작해 현재 글로벌 사업본부에서 중국과 유럽 진출 등의 해외 사업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강 이사는 그동안 글로벌 사업본부 마케팅팀 차장으로 재직하면서 아버지를 도와 중국 사업 및 신규 브랜드 발굴에 집중하다가, 올 초 정기 인사를 통해 이사 대우로 승진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말 블랙야크가 야심차게 론칭한 스키 브랜드 '마운틴포스' 사업을 주도하면서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의 딸 차녀 래은 씨와 삼녀 가은 씨도 경영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먼저 래은 씨는 영원무역홀딩스 와 영원무역 영업·관리 전무를 겸하고 있다. 가은 씨는 2000년대 초반부터 영업, 마케팅, 기획 등의 실무를 거쳐 현재 노스페이스를 보유한 영원아웃도어 상무로 재직하고 있다.

한철호 밀레 대표의 장남인 승우 씨도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 관리부 과장으로 재직하며, 이 회사의 해외 브랜드 개척과 신규 사업 부문을 맡고 있다. 승우 씨는 지난 2013년 밀레가 론칭한 세컨드브랜드 '엠리밋'론칭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및 유럽 등에 거주하면서 해외 브랜드 및 신규 사업을 위한 업계 동향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 정영훈 K2코리아 대표는 이미 아웃도어 업계 성공적인 2세 경영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 대표는 창업주인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갑작스럽게 회사를 맡게됐지만 K2코리아와 아이더를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키며 회사를 업계 2위 규모로 성장시켰다.

노스케이프·와일드로즈 등 아웃도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의 딸 혜원 씨는 현재 형지의 경영기획실 이사로 일하고 있다. 최 회장의 아들인 준호 씨 역시 계열사인 우성I&C에서 과장급으로 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아웃도어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2세들이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은 오너 뜻에 따라 경영 전반에 나서기보다 영업·마케팅·수출 등 관련 부서를 두루 거치면서 실무경험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