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선 생각, 10년간 사랑 받는 비결이죠”…여성의류 전문몰 ‘스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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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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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업 홈페이지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이제 더 이상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촬영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것은 신기하지 않은 일이 됐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해도 해외촬영을 진행하는 쇼핑몰들은 한정적인 아이템에 불과했고, 특별한 마케팅 기법으로 꼽힐 만큼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런 해외 촬영을 온라인 쇼핑몰 최초로 시도한 곳이 바로 여성의류 전문몰 ‘스탈업(www.stalup.com)’이다.

온라인 쇼핑몰 1세대인 이은정(38) 대표는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에 해외 촬영을 기획했다.

고객들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회원수가 증가했고 해외촬영을 진행한 의류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대표는 ‘부지런해 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촬영을 거듭하다 보니 아무리 제품과 어울리는 곳을 찾아도 뭔가 어색하고 새로운 느낌이 없어지기 시작했어요. 해외 촬영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죠. 시작하고부터는 정기적으로 한번씩 해외 촬영을 진행했는데 조금 늦어지면 고객들이 ‘왜 안하냐’고 채근하곤 했어요. 더 부지런히 달릴 수 있는 채찍이 됐어요.”

이렇게 끊임없이 달려온 스탈업이 올해로 오픈 10주년을 맞았다. 10년동안 흔들림 없이 단아하고 깔끔한 콘셉트의 명품 스타일을 고수했다.

바느질 땀까지 하나하나 살펴볼 정도로 깐깐한 품질관리와 스팀 다림질까지 마쳐야 발송이 되는 검품 시스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오픈 1년도 채 되지 않아 고객들의 요청으로 의류에서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고, 스타일링도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도 여전히 세트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다수다.

“스탈업을 찾는 고객들이 원하는 건 명확해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옷을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 애써 우리를 찾아오는 고객은 없어요. 스탈업 자체 제작 상품이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하는데, 매출은 50% 이상을 차지해요. 스탈업만의 스타일, 느낌, 품질 등을 원한다는 뜻이죠.”

이처럼 한결같이 한길을 걸어온 10년의 시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서로 경조사를 챙길 정도의 친분을 쌓은 고객들이다. 유학이나 이민 등의 이유로 해외로 거처를 옮기고도 꾸준히 스탈업을 찾을 정도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이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며 꾸준히 스탈업을 운영할 생각이다.

“고객들이 있었기에 스탈업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어요. 고객들의 눈을 속여 TOP이 되기보다 올곧게 가는 사이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꾸준히 변화하면서 흐름을 만들어 가는, ‘변화’하지만 ‘변질’되지 않는 쇼핑몰이고 싶어요.”
 

이은정 스탈업 대표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10년동안 스타일과 콘셉트를 유지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을텐데
물론이다. 명품스타일이라는 제품의 콘셉트 뿐이 아니다. 사이트 역시 큰 변화 없이 유지했다. 메인 페이지를 하나의 건물 외관이라고 생각한다. 간판이 정신 없이 달려있으면 안 좋지 않나. 당연히 지속적으로 최적화 작업은 진행하지만 본질인 제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간결함과 깨끗함을 유지해왔다.
그간 오프라인 매장 오픈, 남성복 및 유아동복 추가 등 사업 확장에 대한 주변의 권유도 많았다.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흐름을 만들어 가는 전문몰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곤 했다. 그렇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바일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고 당연해 보였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카페24(www.cafe24.com)를 이용한 웹 사이트는 물론 애플리케이션도 제작했다. 최근엔 전체 매출의 30% 가까이를 모바일이 차지하고 있다.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신경 쓸 생각이다.

△예비 창업자에게 조언을 한다면.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 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사실 이정도 규모까지 커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중 하나가 준비 없이 단지 초기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유로, 쉬워 보인다는 이유로 시장에 뛰어드는 창업자들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가격경쟁을 최우선으로 하게 되는데 가격 말고도 품질, 배송, CS 등 창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는 굉장히 많다.
다방면에 걸친 꾸준한 노력과 지속적인 관심,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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