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무역수지 예상밖 185억달러 흑자...경제둔화우려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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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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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해외경기여건 호전과 내수활성화에 힘입어 예상과 달리 호조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최근 각종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증폭됐던 중국 경제둔화 우려도 한층 꺾일 전망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8일(현지시간) 4월 중국 무역흑자가 184억5000만달러(약 19조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77억1000만 달러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139억 달러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이로써 중국 무역수지는 2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0.9% 증가해 전달의 -6.6%, 전문가 예상치 -3% 모두를 상회했다. 수입 역시 전년동월대비 0.8% 증가해 예상치인 -2.3%를 넘어섰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미 수출이 전년대비 12.0% 증가했고,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15.1%나 늘었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13.5%, 대일본 수출은 2.6%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크게 부풀려졌던 위장수출 통계가 올해 개선되면서 홍콩으로의 수출은 31.4%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경제 등 해외경기 호전에 따른 수출 급증과 중국 정부가 실행한 미니 경기부양책에 따른 내수활성화가 중국 무역수지 호조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유럽 지역과의 무역 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대일본 수출을 상쇄할 만큼 강했다"고 설명했다.

또 매튜 서코스타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미니 부양책은 내수를 뒷받침하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무역수지가 호조세로 돌아서면서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도 한층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정부가 무역활성화 방침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어 이러한 낙관적 전망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리 총리는 지난주 국무원 회의를 주재하고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무역촉진을 위해 온라인 무역발전 가속화, 무역절차 추가 간소화, 수출 관련 규제 완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중국 지도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가능성도 희석될 것으로 보여진다.

일부 전문가들은 "무역수지 개선 소식으로 중국 지도부는 1분기 경제 성장세가 악화된 이후 소규모가 아닌 대규모 경기 부양에 긴급 나서야 한다는 부담을 덜게 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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