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호텔사업 넓힌다…럭셔리 호텔로 요우커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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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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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이랜드그룹이 2020년까지 호텔ㆍ레저사업 부문 매출을 5조 규모로 키워, 세계 10대 호텔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29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락(樂)사업의 일환으로 호텔ㆍ레저 사업을 육성해 오는 2020년까지 이랜드 파크를 매출 5조원 규모로 키울 것"이라며 "글로벌 호텔 체인을 2018년 60개, 2020년 150개로 확대해 1만8000개의 객실을 갖춘 세계 10대 글로벌 호텔ㆍ레저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패션ㆍ유통에 이어 호텔ㆍ레저분야를 미래사업부문으로 지정하고, 그동안 국내외 호텔과 리조트 등을 인수해왔다.

현재 이랜드는 여의도 렉싱턴호텔, 설악산 켄싱턴스타호텔, 평창 켄싱턴플로라호텔, 제주 켄싱턴호텔 등 국내에 5개 특급호텔과 13개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사이판COP 골프리조트, 팜스 리조트, 중국 계림 쉐라톤 호텔 등 4개의 호텔.ㆍ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강성민 이랜드파크 대표이사는 "한류열풍으로 국내 유입되는 중국, 일본 및 동남아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이랜드가 중국에서 구축한 '브랜드 파워'가 고급 호텔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리뉴얼을 마치고 5월 중순 오픈하는 제주켄싱턴호텔은 이랜드 레저호텔 사업의 방향을 보여준다. 

박 부회장은 최근 열린 호텔 오픈 간담회에서 "제주켄싱턴은 '럭셔리 갤러리'라는 콘셉트 아래 세계적으로 진귀한 미술품들로 채워진 박물관형 호텔"이라며 "'낮에는 즐길거리가 많지만 밤에는 할게 없다'는 제주 중문 관광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공연ㆍ전시ㆍ문화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켄싱턴 제주 호텔 디럭스룸

켄싱턴 제주 호텔 루프탑 수영장


이번 호텔의 주요 테마는 '갤러리형 럭셔리 호텔'이다. 사진작가 배병우, 동양화가 이왈종, 세계적인 도예가 주락경 등 한국과 중국의 유명 예술가들이  제작한 작품과 이랜드가 그간 경매를 통해 소장한 작품 등이 호텔 곳곳에 전시됐다. 

또 국내 최초로 호텔 옥상에 야외수영장을 설치해 수영을 하면서 바다와 한라산 등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고, 스파ㆍ사우나ㆍ에스테틱 등 편의시설과 바비큐ㆍ파티 가든, 바, 레스토랑, 글램핑 등의 체험 공간, 176㎡ 면적의 '고급 골프 스위트' 등 레저 부대시설도 갖췄다.

한식당, 일식당, 이탈리아 레스토랑, 뷔페 등 8개의 전문 식음업장과 클럽하우스, 450석ㆍ600석 규모의 라이브 공연장 등 을 구비한 점도 특징이다. 라이브 공연장에서는 이랜드가 만든 '와팝'과 한류 콘서트 등이 열릴 예정이다.

221개의 객실은 제주의 자연을 형상화한 '코리안 제주 스위트', 가족 고객을 위해 유아동 캐릭터를 활용한 '포인포 키즈 컨셉룸'등 콘셉트를 달리해 설계됐다. 호텔 한켠에는 병행수입 등을 통한 면세매장도 마련해 구찌ㆍ 버버리ㆍ 에트로ㆍ보네가베네타 등 20여개 명품 브랜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오는 2018년 이랜드가 만드는 경제ㆍ문화 복합단지인 제주애월테마시티가 완공되면 켄싱턴 제주호텔과 본격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라며 "경제적 이득 못지않게 사회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제주도민 우선채용, 위기가정 지원, 제주지역수익 10% 환원 등 다양한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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