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합병' 바람] 삼성물산, 제일모직 소유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전량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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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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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간 합병 가능성이 다시 업계의 도마위에 올랐다.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인수하면서 두 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삼성물산 지분 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제일모직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13.10%를 가진 1대주주다. 통합 삼성SDI가 출범하면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두 회사에 대한 최대주주가 된다.

이에 따라 통합회사가 제일모직이 가진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삼성물산에 넘길 경우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더욱 수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7.81%를 매입, 현재 2대주주로 제일모직 지분을 추가 매입할 경우 20.91%를 보유하게 된다.

업계에선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가능성이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다. 각각 건축과 토목, 화공플랜트 쪽에 강점을 갖고 있어 합병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NH농협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하면 매출 규모(2013년 상반기 기준) 약 23조원의 초대형 건설사가 탄생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두 회사의 201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의 2013년 매출은 각각 13조4413억원이다. 합병할 경우 매출 23조2476억원으로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최대 건설사로 등극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최대 건설사는 현대건설로 13조9000억원이다.

보고서는 2013년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인 ENR을 인용, 합병 법인은 해외매출 기준으로 세계 5위권 내외, 전체매출 기준으로 세계 10위권 내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을 등에 업고 확실한 글로벌 업체로 비상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인수하는 식으로 현대차 계열 건설사의 합병이 상사되면서 이 같은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두 회사 또한 건축과 토목, 플랜트에 각각 경쟁력을 갖고 있다.

NH농협증권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하면 삼성전자 가치에 가려져 있었던 삼성물산의 본연 가치가 다시 빠르게 나타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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