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레노보, 50억원 투자해 茶 사업에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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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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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27일 중국 대표적 IT업체 레노버의 류촨즈(柳傳志) 회장이 홍콩 과학기술대학에서 ‘중국제조업의 성장...롄상의 성장사’를 주제로 강연한 뒤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콩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세계적 중국 PC업체 레노보의 모기업인 레전드홀딩스(聯想控股ㆍ레노보)가 지난해 농업경영산업에 뛰어든 데 이어 올해는 약 50억원을 투자해 차(茶) 산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31일 런민왕(人民網)에 따르면 레전드홀딩스 산하 기업조이비오(JOYVIO) 농업 법인은 국유기업인 항저우 룽관(龍冠)찻잎실업유한공사(이하 룽관) 지분을 매입해 본격적인 차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탕제(湯捷) 조이비오 부총재는 룽관의 지분 60%를 매입할 예정이며 이번 매입규모는 3000만 위안(약 5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조이비오 농업법인은 레전드홀딩스의 산하기관으로 블루베리와 키위 등 과일을 온라인 유통하는 기업이며, 룽관은 등록자본 211만 위안의 국영기업으로 중국 농업과학기술원 찻잎연구소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룽관기업은 영업수익 3245만 위안, 순이익 504만 위안을 기록했고 최근 몇 년 새 영업규모는 40~50%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4월 룽관찻잎실업유한공사는 상하이연합재산권교역소에 상장, 민간에게 41%의 지분을 양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조이비오의 지분인수 결정으로 본래 룽관기업의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농업과학원찻잎연구소의 지분은 40%로 축소된다. 

또한, 이번 매입 결정을 통해 룽관기업은 국유기업에서 혼합소유제형 기업으로 변모하게 된다. 

국유기업에 민간자본(민자)을 수혈하는 혼합소유제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유기업 및 국유자산 개혁의 핵심 내용 중 하나로 지난달 3일 개막한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졌다. 그 대표적인 예로 중국 국유 석유대기업 시노펙(中國石化·중국석화)은 올해 혼합소유제 도입을 결정하고 국유기업 개혁의 첫 신호탄을 울렸다.

류촨즈(柳傳志) 레노버 회장은 "18기 삼중전회에서 강조한 시장경제의 기능강화 및 정부역할축소 결정은 어떤 기업에게도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면서 "차 산업은 이미 치열한 경쟁산업의 하나로서 향후 재산권제도적 측면, 기술적 측면, 산업모델 측면에 있어서 발전가능성이 크다"며 차 산업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조이비오는 찻잎연구소와 합작해 봄 시즌을 겨냥한 룽관룽징(龍冠龍井) 시리즈 찻잎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찻잎 1근당 가격이 1000 위안~1만 위안에 달하는 다양한 품종으로 개발해 조만간 시장에 출시한다. 또 향후 조이비오는 철관음, 홍차, 보이차 등 2~3개 지명도 높은 차 품종 생산기업을 인수병합하는 방식도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레전드홀딩스는 지난해 직접 자사가 재배한 키위 제품 판촉에 나서는 등 10억 위안을 투자해 농업 경영에도 이미 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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