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한탄 "K 리그, 큰 돈쓰는 중국에 싸움 자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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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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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사진출처=채널 A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닥공' 최강희 감독(전북 현대 모터스)이 중국 슈퍼리그 발전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전북은 지난 23일 상주시민운동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에 앞서 최강희 감독은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가 점차 약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벌써 한국은 리그 경쟁력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 됐다"고 발언했다.

이어 최 감독은 "올해 전북이 국내에서 '1강'으로 불리지만 총 연봉이 겨우 100억원을 넘겼다"며 "광저우는 디아만티 한 명을 데려오는 데 그보다 큰 돈을 썼으니 싸움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1년 구단 운영비만 12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시즌 볼로냐에서 알렉산드로 디아만티(31)를 이적료 900만 유로(한화 약 131억원)에 데려왔다.

최 감독은 "중국에서 거액을 약속하는 데 막기 힘들다"며 "이들은 최소한 기본연봉으로 120만 달러(한화 약 13억원) 안팎을 받는다"고 말했다. 

K-리그 선수들도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며 중국행을 잇따르고 있다. FC서울에서 3년 연속 K-리그 득점왕에 오른 데얀과 국내 최고 미드필더 중 한명인 하대성도 올해부터 중국 슈퍼리그에서 뛴다. 올시즌을 앞두고 이미 10명 안팎이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갔다.

한편 최 감독은 "웬만한 중국 구단들은 선수 1명당 이적료로 60억씩을 쓴다"며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최소한 싸울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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