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셰일가스MLP펀드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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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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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캘리포니아로 몰려들었다. 이른바 골드러쉬 정작 골드러쉬에 이득을 보 사람들은 금을 캐러갔던 다수의 사람들이 아니라 금광주변에서 숙박업을 하거나 술을 파는 소수의 사람들이었다.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켄터키에 정착해 행상 일로 먹고 살던 중 캘리포니아의 금광 이야기를 듣고 금을 캐러 캘리포니아로 달려갔다. 하지만 금광 붐 때문에 질긴 청바지에 대한 광부들의 수요가 폭발적이라는 것을 알고 청바지를 만들어 팔았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청바지인 리바이스가 타생한 순간이었다. 셰일가스란 오랜 세월 퇴적암(셰일)층에 매장돼 있는 가스로, 매장량은 중국이 가장 많고 그 다음 미국이다.

하지만 추출하는 기술이 어렵다 보니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다. 2040년 미국의 에너지 생산량 중 셰일가스는 전체 가스 생산량의 50%, 셰일오일은 전체 원유의 33%를 차지할 전망이다.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에 등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셰일에너지는 이미 성숙한 시장이다. 셰일 유정의 가격 또한 크게 오른 만큼 셰일에너지의 인프라중 운송, 저장, 정제부문에 투자하여 사용료를 배당받는 MLP에 투자는 것이 청바지를 파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셰일가스MLP펀드가 공모형으로 출시됐다. MLP에 직접투자하거나 MLP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형태 그리고 스왑계약을 이용한 파생상품형 등 개인투자자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미국 증시에는 100여개의 MLP가 상장돼 거래되다 보니 MLP선별에도 어려움이 있다. MLP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자 주식과의 상관관계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배당이나 매매차익등에 대한 세금도 국내펀드와는 차이점이 많다.

하지만 셰일가스는 순간의 유행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큰 흐름이라고 보고 놓치지 말아야 한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해외파트너들과 손잡고 투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미 사모펀드로 투자자를 모집해 셰일가스MLP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국내 자산운용사도 있다.

다소 생소하고 복잡한 부분은 있지만 안정적인 인프라투자이기에 분산투자의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저금리 시대에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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