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업체들 '코스닥행' 러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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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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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2014년에도 국내 보안업체들의 코스닥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파이오링크, 파수닷컴, 한국정보인증 등 다수 보안업체가 코스닥에 등록했다. 올해도 롯데정보통신, 케이사인, 펜타시큐리티, 닉스테크 등이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다. 

올해 상장을 준비중인 업체들의 공통점은 지난해 상장을 준비하다 연기된 업체들이라는 점이다. 

롯데정보통신 및 펜타시큐리티는 내부 정비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케이사인은 소송으로 인한 부적격판정 등에 따라 한차례 연기됐다. 닉스테크는 코스닥행 전 코넥스에 상장, 체질을 길러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에 코스닥행을 예약했다. 따라서 올해에도 코스닥 등록 보안업체들이 다수 탄생할지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KDB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상장이 목표지만 상장 시기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10월 한차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을 추진했지만 올해로 연기한 바 있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이번 IPO(기업공개)로 자금을 조달해 지능형빌딩시스템(IBS)이나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의하면 롯데정보통신이 롯데그룹에서 주로 수주받았던 시스템통합(SI) 물량을 줄이고, 신사업을 추진하려면 자금 조달이 시급해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장을 통해 오너의 배를 불려준다는 주변의 비판을 의식, 신격호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며 소유구조를 다각화해 IPO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손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사인도 지난해 상장한 보안 업체 중 예비심사 청구를 가장 먼저 신청할 정도로 상장에 의욕을 보였지만 한 차례 좌절했다. 케이사인은 지난 5월 한국거래소는 케이사인에 대해 경쟁사 필리아이티가 제시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에 관한 법률위반 협의에 대해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장부적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최승락 케이사인 대표는 "소송문제에 대해 지난해 11월 법원에서 무협의 판정을 받은만큼 연내에는 반드시 코스닥 등록에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필리아이티가 이에 불복, 항소해서 한달전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한 상태라 최 대표의 발언처럼 낙관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6억원이며 순이익은 50억원 올해 매출목표는 약 256억원이다. 주간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펜타시큐리티는 우리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의욕적으로 상장을 준비해왔지만 상장 시기를 조율하자는 내외부의 판단에 따라 상장 준비를 보류, 추이를 살피고 있다. 

한편 SGA의 자회사 레드비씨는 2015년 지란지교소프트에서 분사한 지란지교시큐리티는 2016년 상장을 선언했다. 
레드비씨는 2012년 SGA의 자회사 중 레드게이트와 비씨큐어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다. 3년간의 실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초 올해 예정했던 코스닥행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은유진 SGA 대표는 "SGA는 종합적인 IT기업으로, 레드비씨는 서버보안과 전자문서 상장기업으로 만들겠다”며 "이번 투자 유치가 모회사와 자회사의 재무 건전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처럼 최근 보안업계의 상장 추진 열풍과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IT시장에서 보안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으로 지목되지만 경기침체 및 미 연준의 양적완화 등 국내외 상황이 유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의 철저한 준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좌) 최승락 케이사인 대표(우)는 연내 각사를 코스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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