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최다 관객 돌파…2년 연속 1억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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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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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7번방의 선물' '설국열차' '관상 ' 포스터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한국영화가 브레이크 없이 질주 중이다. 지난해 한국영화 관람객 수는 1억 1461만 명으로 ‘한국 영화 1억 관객 시대’를 열며 100년 한국영화사를 다시 썼다. 이 기록은 지난달 29일 1억 1478만 관객을 넘기며 한 달 이상 빠른 속도로 갱신됐다.

2013년 한국영화는 1월부터 1000만 영화 ‘7번방의 선물’(1280만명)을 탄생시키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아깝게 1000만을 넘지 못한 영화가 ‘설국열차’(934만명) ‘관상’(913만명) 두 편이었고 700만 언저리의 영화도 ‘베를린’(716만명) ‘은밀하게 위대하게’(695만명) 두 편이었다. ‘숨바꼭질’(560만명) ‘더 테러 라이브’(558만명) ‘감시자들’(550만명)도 500만을 넘겼다. 대박 영화가 앞에서 끌고 중대박 영화가 뒤에서 미는 형국이다. 반면 지난해에는 1000만을 넘긴 영화가 ‘도둑들’(1298만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명)’ 두 편이나 됐지만 이를 제외하면 500만을 넘긴 한국영화는 ‘늑대소년’(665만명)뿐 이었다.

2013년 한국영화가 갈아치운 기록은 총 관객 수만이 아니다. 12년 만에 돌아온 ‘친구2’는 평일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최단 기간 100만 관객 돌파의 파워 속에 흥행몰이 중이다. 배우 김수현이 주연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전체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50만명)를 세운 데 이어 현충일 하루 동안 91만 명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이며 일일 최다관객을 기록했다. 평일 최다 관객은 8월2일 62만8998명을 모은 ‘설국열차’가 차지했다.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는 다양성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3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했고, 손현주 주연의 ‘숨바꼭질’은 스타배우 하나 없이 4일 만에 제작비 25억원을 뽑으며 역대 최단기간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파장을 일으켰다.

신인 감독의 약진도 반갑다. ‘감시자들’의 김병서·조의석, ‘숨바꼭질’의 허정,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은 연출 데뷔작에서 큰 성과를 냈다. 신진 배급사 NEW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0편을 상영해 관객 점유율 18.5%, 매출액 2373억 원을 기록하며 롯데엔터테민먼트를 밀어내고 배급사별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38편을 상영하고 2952억 원을 벌어들이며 1위를 차지한 CJE&M과 비교해도 편당 평균 매출액은 오히려 갑절이라 실속 있다.
 
외화는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아이언맨3’(900만명) ‘월드워Z’(523만명) 두 작품에 불과하다.

한상덕 문화평론가는 한국영화 호황의 요인을 역설적으로 불경기로 꼽았다. “불황 때문에 대중이 값비싼 여가를 즐기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영화관에 몰린다”는 것이다. 더불어 “한국영화 점유율의 지속적 증가 원인을 불황으로만 한정할 수는 없다. 기본기가 탄탄해진 콘텐츠의 힘이 저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11월말 현재 60%를 기록하며 지난해 58.8%를 넘어섰다. 2014년 한국영화 전망에 대해서는 “가족 관객을 공략하거나 다양성을 확보한다면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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