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회계시스템 'e-호조' 구멍…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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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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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에서 재정지출 업무를 처리하는 회계시스템인 'e-호조'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감사관)는 작년 11월 12일부터 12월 14일까지 25일간 본청 16개 기관ㆍ부서, 3개 자치구(구로ㆍ도봉ㆍ성동구), 3개 투자 및 출연기관(농수산식품공사ㆍ서울의료원, 디자인재단)을 대상으로 회계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여 이 같이 지적했다.

이번 감사에서 지적 사항은 ▲급여지급 및 원천징수 이행 47건 ▲세입세출 외 현금관리(수납 및 반환) 30건 ▲일상경비 집행(업무추진비 제외) 156건 ▲제도개선 59건 등 모두 292건이 나왔다.

일례로 서울시 A과에서는 2011년 5월 18일 소속 직원들의 그 전달 관내 출장여비 총 315만원을 지급하면서 '일상경비 집행품의'엔 직원 48명에게 1만~8만원씩 지급한다고 조서를 꾸몄다.

하지만 실제 지급시에는 부서 상조회비 징수편의를 들어 지급조서와 별도로 개인별 1만~2만원이 공제된 금액의 여비지급조서(40명 226만원) 등을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추가된 지급조서는 'e-호조'에 그대로 입력, 상조회계좌에 지급됐다.

A과는 이때부터 다음해 9월 10일까지 1년이 넘게 15회에 걸쳐 총 1951만원을 정당한 채주가 아닌  상조회계좌로 부적정하게 이체ㆍ처리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일상경비 집행품의(전자결재)와 지금품의 미연계로 근거 없는 지출위험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실제 집행내용과 다르게 금액이 조작되거나 허위채주가 입력되는 등 공금횡령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집행품의와 지급품의 연계 처리 및 e-호조를 통한 지급처리 단계별 수정내역 이력관리가 시급하다는 게 서울시 감사관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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