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장연, 美 뉴욕 오피니언 리더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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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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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전통장 ‘죽장연’으로 만든 요리 뉴욕에서 선보여

포항 죽장연의 음식 모습. [사진제공=포항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뉴욕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포항‘죽장연’의 전통장을 주제로 한국음식을 소개한 특별행사가 열렸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한식 레스토랑 ‘한잔’은 세계적인 레저 전문지 `꽁드 네스트 트래블 매거진‘과 마스터 카드와 함께 현지시각으로 지난 7월 30일에 ‘한국음식의 본질인 장 - 된장·고추장·간장’이라는 테마로 외국인 미식가 44명을 초청해 한국 음식을 대접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가 진행된 ‘한잔(Hanjan)’은 한식 레스토랑 최초로 미슐랭 스타 등급을 받은 ‘단지(Danji)’의 오너셰프 후니킴이 최근 런칭한 곳이다.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한식을 소개할 때는 불고기, 김치, 갈비 등 메뉴 자체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음식 맛의 뿌리인 장류의 된장, 고추장, 간장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적인 유명 레스토랑의 경우 요리사가 그 곳만의 소스로 맛을 내는 공통점을 가지는데 반해, 한식당은 주요 소스인 장에 대하여 포커스가 집중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후니킴은 이런 불편한 현실을 직시하고 한국의 전통장으로 한국음식의 본맛을 풀어가는 시도를 하게 됐다고 한다.

후니킴은 “한국음식을 알리려면 가장 기본적인 장맛을 소개하는 게 필수라고 생각해 장맛을 주제로 정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장은 한국 곳곳을 다니면서 찾아낸 가장 한국적인 맛에 품질도 뛰어난 ‘죽장연’의 장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자연과 세월 이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습니다’를 신념으로 장을 만들어온 죽장연의 된장·고추장을 직접 공수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의 미식가들에게 죽장연 전통장을 사용해 만든 메뉴는 9가지로 수가공 두부, 생선회, 떡볶이, 닭튀김, 채소튀김, 해물된장찌개 등이다.

메뉴마다 그에 맞는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를 매치시켰고, 특별히 메인 요리엔 죽장연이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에서 생산하여 직접 판매하고 있는 와인 ‘레오(LEOH)’가 함께 곁들여졌다.

포항의 산골오지 죽장면 상사리에 장원을 두고 있는 ‘죽장연’은 작년부터 후니킴의 ‘단지(Danji)’에 주요 장류를 공급해오고 있다.

죽장연은 대기업의 공장에서 생산된 장과 달리 100% 국산콩을 무쇠가마솥에 넣어 참나무 장작으로 익힌 메주콩을 볏짚과 함께 건조, 발효시켜 전통방식 그대로 장을 담근다.

‘자연과 세월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습니다’라는 슬로건처럼 색소나 방부제는 일절 첨가하지 않으며, 물 맑고 바람 좋은 죽장 산골짜기에서 오로지 자연과 세월로만 장맛을 익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와인의 빈티지 개념을 장에 도입해 담근 해 별로 장독을 관리함으로써 전통장의 브랜드화에 앞장서고 있는 죽장연은 지난 5월 서울 킨텍스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파워브랜드 대상에 선정되어 제품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포항시 농식품유통과 관계자는 “지난 7월초 동경 신주쿠 한류백화점 K-Plus 입점으로 일본 수출 길을 확보한 포항지역의 농식품산업이 이제는 미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여 지역 농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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