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시크족' 출연에 중저가 화장품·의류株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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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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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저렴하면서도 세련된 물건을 찾는 ‘칩시크(Cheap-Chic)족’이 늘면서, 주식 시장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생산하는 화장품과 의류 업체 주가가 일제히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 및 유통 업체인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지난해 9월 2만2000원에서 2만6000원 사이를 오갔지만 올들어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이날 사상 처음으로 9만원을 돌파했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앞세운 에이블씨엔씨는 매장수를 지난 2010년 450개에서 지난달 576개로 늘리는 등 국내·외 칩시크족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다른 화장품 업체인 코스맥스 주가도 지난해 9월 1만5000원 정도에서 지난달 처음으로 3만원을 넘더니 25일 4만원을 넘으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0월 5000원대까지 떨어졌던 한국콜마도 현재 3배 가까이 올랐다.

양광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비 경기의 불황으로 저가 브랜드 위주의 소비가 늘어나며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내세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칩시크족은 의류 업계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자라·유니클로·H&M 등 해외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의 파상공세에 맞서, 지난 2월 국내 토종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내놓은 제일모직은 9만5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이달 초 10만7000원대까지 치솟았다.

미국 의류 브랜드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생산 업체인 한세실업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세실업 주가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1만원을 넘지 못했으나 현재는 1만3000원 대를 바라보고 있다. 같은 의류 OEM 업체인 영원무역도 올 초 2만원 초반대에서 거래됐지만 회복세를 보이며 3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양 연구원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칩시크족이 늘면서 과련된 업체의 실적이 향상되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의 경우 국내 중저가 화장품이나 의류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중추절을 앞두고 칩시크 관련 종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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