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9대 환노위가 ‘여소야대’ 상임위로서 야당이 추진하는 노동정책 입법이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특정 기업과 관련한 소위가 구성될 경우 재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환노위는 민주당 신계륜(위원장)·홍영표·김경협·은수미·장하나·한명숙·한정애 의원, 새누리당 김성태(간사)·김상민·서용교·이완영·이종훈·주영순·최봉홍 의원,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야 비율을 따지면 7:8로 야당의 비율이 높은 것이다.
13일 오전 열린 환노위 1차 회의에서 민주당 간사인 홍 의원은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소위원회’와 삼성전자 근로자의 백혈병 발병 논란을 다루기 위한 ‘산업재해 문제 해결을 위한 소위원회’ 등 2개 소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쌍용차는 23명이나 자살한 심각한 사안이고, 삼성전자의 백혈병 산업재해 피해자는 100명에 가깝다”며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는 이 문제들을 다루기 위한 소위 구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진보당 심 의원은 “두 사안은 단순히 노사관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노동권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의제”라며 “소위원회를 구성해 국회와 정부, 노사가 함께 대화하며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간사인 김 의원은 “쌍용차, 삼성전자 백혈병 등의 내용을 잘 알지만 다른 의원들이 충분히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고 당내에서 논의할 시간도 필요하다”며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환노위는 이와 별개로 이날 법안심사소위(소위원장 김성태), 예산결산기금소위(소위원장 홍영표), 청원심사소위(소위원장 미정) 등 3개 소위 구성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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