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증권투자의 위안화 국제화, RQF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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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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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小)QFII로 불리며 중국 안팎의 투자자들사이에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위안화 중국대륙 증권투자자 제도’ RQFII가 지난 21일 대상기관 선정과 투자금 한도배정을 최종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 갔다. 이번에 시행되는 제도는 중국 증권당국(CSRC)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처음으로 중국 본토 밖의 지역(경외)에서 축적한 위안화를 이용,중국 증시투자를 허용하는 첫 번째 케이스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RQFII는 투자자금 규모가 QFII(The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 ,해외 적격외국인투자자)보다 작다는 뜻으로 소(小)QFII로 계속 호칭되다가 최근 들어 런민비, 즉 위안화로 직접투자한다는 개념에서 RMB(런민피)의 이니셜인 R을 따서 RQFII로 부르고 있다.

RQFII는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 증권시장의 대외개방 의미로 받아들여져 그동안 대상자 선정과 한도액 설정을 두고 국내외 자산운영사들과 개인투자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었다.

RQFII는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논의가 되어왔으며,실행의 급물살을 탄 동기는 2011년 8월 리커창(李克强)국무원 부총리의 홍콩방문시 구체적인 언급을 하면서 결국 금년 용의 해에 최종 결과물이 나온 셈이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RQFII 투자기관은 모두 21개로 홍콩에 법인을 설립한 대륙의 펀드 자산관리회사와 증권회사로 이중 펀드회사가 9개,증권사가 12개이다. 각각 두개 부문이 100억 위안씩을 배정받아 각 기관에 5억~12억 위안을 할당하였다.

이번에 선정된 기관은 홍콩내 법인을 통해 배정받은 한도내에서 런민비로 대륙의 A주식과 주식형 펀드 그리고 고정수익증권(채권형 펀드,회사채)등에 투자하게 된다. 최소 투자금은 1만 위안이며 현재 주식형과 고정수익증권 투자비율이 20:80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이는 차후 시범운영을 거쳐 비율이 조정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홍콩재정국이 부과하는 수수료는 관리비 1.2%, 위탁비용 1.5%, 펀드구매수수료 3%로 모두 6%에 근접하며 A주 배당금과 채권이자액에도 각각 10%, 7%의 세금이 부과된다. 수수료 부담으로 현재는 개인보다는 기관이 더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까지 경외(외국) 위안화 투자 방식은 홍콩의 경우 위안화 예금과 채권 상품(일명 딤섬본드),위안화 금상품 외에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다.이번 RQFII 실시로 홍콩주민들은 가뭄에 단비를 만난 셈이다. 관련 소식에 의하면 상품이 처음 출시되고 나서 홍콩 뿐만 아니라 유럽,미국,아시아 기관투자들로 부터 활발한 구애를 받았다고 한다. 최근 RQFII에 대해 시장이 보이는 반응으로 미뤄볼때 시범운영이 끝난 이후 중국정부가 반드시 규모를 확대 시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시행되어온 QFII(외국인 적격기관투자자)는 중국내 주식 투자를 위해 달러화를 위안화로 바꾸고 이를 다시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이제는 런민비만 있으면 굳이 환전할 필요가 없다.또한 투자수익률과 더불어 매년 런민비 절상의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가 있으니 금상첨화인 셈이다.

현재 RQFII의 총투자 한도액인 200억 위안(약 315억 달러)은 홍콩의 추정 위안화 예치금 6000억 위안의 3% 정도 물량 밖에 되지 않아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중국 증권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로 시장이 점점 개방되어 가고 있다는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이번의 RQFII 실시로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는 더욱 탄력과 위력을 받는 계기가 되어 질 것이다. 이미 아세안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위안화 무역결재가 시행되고 있으며 그로 인한 각 나라의 런민비 보유가 갈수록 증가 확대되고 있다.

국제 경제무대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 사람들이 런민비를 선호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몰리는 각국의 유명관광지에서 상인들은 달러나 자국 돈보다 런민비를 더욱 선호하는 추세다. 분명 머지 않은 미래에는 중국 경외 국가에서도 런민비로 저축을 하고 런민비로 중국 주식을 사고 파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베이징 중국주식 평론가 아주경제 객원기자 kanh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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