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자 수백명, 식량난 해결 위해 러시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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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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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북한이 노동자 수백 명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州)로 보낼 예정이다. 심각한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한 이유에서다.

올렉 코제먀코 아무르주 주지사는 19일 “우선 올해 아무르주내 건설 현장에 북한 건설 노동자 150여 명이 일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 이를 수백 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무르주 공보실에 따르면 코제먀코 주지사는 이날 아무르주 ‘프리아무리예’ 지역을 방문한 나홋카 주재 심국룡 북한 총영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들 노동자는 우선 바이칼-아무르 철도 부근의 낡은 가옥 개보수 공사를 맡게 된다.

주지사는 이어 러-북 간 농업 협력 프로젝트와 관련, 아르하린스크 등 주내 4개 지역의 미개간지를 합작 사업을 위해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토지들은 나무를 파내고 관목을 제거하는 등의 개간 작업이 필요한 땅” 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심 총영사는 오는 2월 초 러시아 전문가들과 함께 향후 북한인에게 제공할 농지를 직접 둘러볼 것을 코제먀코에게 제안했다. 이로써 북한인들이 필요로 하는 연료와 종자의 절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9월 극동 여러 지역에서 농지 수십 만 헥타르를 임대해 거대 농업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이곳에서 생산한 곡물을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자국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이날 목재 가공을 위한 합작 기업을 설립하는 등의 임업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무르주는 올해 5월 700 헥타르에 걸친 지역에 식목 작업을 하는데 북한 노동자들을 끌어들일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가을 아무르주와 북한은 벌목 분야에 종사하는 북한 노동자 수를 10%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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