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챔피언] 성융광전, "2년 내 세계 10대 태양광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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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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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2년 내 세계 10대 태양광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이규성 소주성융광전과기유한공사(롱에너지) 대표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 태양광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태양광 잉곳ㆍ웨이퍼ㆍ모듈을 일괄생산시스템으로 제조해 원가 경쟁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성융광전은 지난 7월 2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얻었고, 오는 15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중국 강소성 장자강시에 위치한 성융광전 공장 내부 모습. 넓은 토지와 풍부한 노동력, 원재료 직접 조달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고, 일괄생산시스템 적용으로 업무 효율이 높은 것이 최대 강점이다.

성융광전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잉곳부터 모듈 제조까지 수직계열화가 철저하다는 점이다. 실리콘을 녹여 실리콘 덩어리인 잉곳을 만들고, 잉곳의 단면을 잘라 웨이퍼(실리콘 판)를 만든다. 웨이퍼에 전극을 부여해 셀을 만들고 셀끼리 연결시켜 모듈을 만드는데, 이 모든 과정이 한 공장에서 가능하다.

특히 웨이퍼 생산에 기술적 강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잉곳 1kg당 68장의 웨이퍼를 만들 수 있지만, 성융광전은 기술 개발을 통해 72장으로 늘렸다. 이 대표는 “파손율을 최소화시키면서 최대의 효율을 내기 위해 10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한중 수교를 맺기도 전인 1989년 중국으로 건너간 이 대표는 섬유ㆍ양말공장 등 사업에 뛰어들어 대륙에만 100여개의 공장을 세웠다. 5년 전부터 태양광 사업으로 전환해 2009사업연도 매출액 916억원, 당기순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73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매출액 916억원의 76.7%를 이미 달성했다.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 목표는 각각 1800억원과 240억원으로 내년에는 두 부문 모두 4000억원과 450억원 달성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대표는 “태양광 잉곳을 만드는 실리콘부터 넓은 토지, 풍부한 노동력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어 높은 업무 효율도와 원가 절감 여력이 최대 강점”이라며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이 현재 20위권이고, 상반기 중국 내에서 5위를 기록했는데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높은 점유율은 그만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도 한국 상장에 큰 몫을 했다. 성융광전이 위치한 강소성 장지아강시의 비엔동팡 부시장은 “중국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우리 시에서도 한국에 상장할 25개 기업 가운데 성융광전이 최초로 상장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계 탑10의 태양광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1년에 15차례씩 해외 박람회도 빼놓지 않고 다닌다. 덕분에 전세계 태양광 업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 대표는 “일년 가운데 100일은 해외 박람회를 참여한다”며 “수출이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만큼 태양광 사업에 이미 진출한 독일 등 유럽국가 외에도 기타 국가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발로 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단결정뿐 아니라 다결정 실리콘 제조도 시도하고 있고, 2년 안에 세계 10위권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고유가와 이산화탄소 감축 의무화, 탄소배출권 시장 확대 등 문제가 제기돼 각국의 정책적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만큼 ‘무한한 에너지’인 태양에너지의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자시 유로화 약세와 원재료 공급과잉 등을 염두에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로 태양광 프로젝트 자본비용이 감소했고, 폴리실리콘 가격하락과 독일의 발전차액지원제도(FIT) 삭감 계획으로 인한 선행투자 증가 등으로 2009년 말부터 태양광 발전 설비 투자가 급증해 성융광전 또한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현재 태양광수요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지역 통화의 약세나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보조금 삭감 등으로 인한 모듈 가격 인하 압력 발생 등의 소지가 있음을 염두에 둬야할 것”고 말했다.

성융광전의 공모 주식수는 1800만주, 공모가 밴드는 2700~3300원(액면가 1HKD), 총 공모금액은 486~594억원으로 오는 6~7일을 청약을 거쳐 15일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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