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이 시대극 세트장의 독특한 분위기에 공포 체험과 미션을 결합한 야간 축제로 여름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합천군은 오는 31일부터 8월 16일까지 합천영상테마파크 일원에서 ‘2026 합천 고스트파크 마스커레이드’를 개최한다. 축제는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올해 축제는 관람객이 가면을 쓴 ‘헌터’로 변신해 직접 단서를 찾고 미션을 수행하는 몰입형 체험으로 꾸며진다. 봉인됐던 고스트가 깨어나 인간과 뒤섞인 무도회장을 배경으로, 관람객이 축제 세계관 속 인물이 돼 고스트를 잠재우는 방식이다.
축제장은 관람객 동선과 체험 강도에 따라 A∼D구역으로 나뉜다. A구역에서는 제한된 시야와 폐쇄된 공간의 압박감을 활용한 워킹스루형 공포 콘텐츠 ‘살인상가’와 어둠의 열차에서 좀비를 피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스토리형 어트랙션 ‘합천행’이 운영된다.
B구역에는 감옥과 객잔, 교실을 공포 무대로 재구성한 ‘망자의 감옥’, ‘강시객잔’, ‘악몽교실’ 등이 마련된다. ‘드라큘라 저택’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가면을 만들 수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C구역에서는 폐쇄된 병원 실험실을 배경으로 소품을 직접 만지며 미션을 수행하는 ‘해부학 실험실’과 버려진 절에서 운석 조각을 찾아 봉인 의식을 완성하는 ‘원혼귀옥’이 운영된다.
D구역은 공연과 이벤트, 분장 체험이 어우러지는 중심 공간으로 꾸며진다. 호러 스테이지에서는 고스트 퍼포먼스와 마술쇼, 관객 참여형 공연이 펼쳐지고, 관람객이 고스트 헌터나 축제 속 인물로 변신할 수 있는 의상·분장 체험도 마련된다.
휠체어 이용자와 노약자,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별도의 즐길 거리도 확대했다.
합천군 관광진흥과 테마파크 담당자는 "어트랙션 구조상 휠체어 진입이 어려운 곳이 있는 점을 고려해, 가면야시장과 관객 참여 공연, 어린이 체험 이벤트 등을 다양하게 마련해 여러 계층이 소외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심야 시간대 어두운 세트장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인파 통제와 현장 안전관리도 대폭 강화한다.
현장에는 고스트 연기자와 운영 인력을 포함해 평일 약 100명, 주말 110명 이상이 투입되며, 이 중 현장 통제를 전담하는 운영요원은 평일 59명, 주말 68명 규모다.
테마파크 담당자는 “각 어트랙션의 동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내·외부에 안전요원을 배치할 것”이라며 “행사장 CCTV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인파가 몰리는 구간은 즉시 이동을 분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우천으로 관람객이 일부 구역에 밀집했던 점을 보완해, 올해는 체험시설과 부대행사 동선을 나눠 혼잡을 방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합천군은 영상테마파크가 가진 시대극 세트장의 이색적인 분위기와 다년간 누적된 행사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군 관계자는 "어디 가도 없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과 몇 년간 해왔던 경험 및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부분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비가 많이 와서 밀집됐던 부분을 분산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작년 2만명 정도 방문했는데 올해는 2만 2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2026 합천 고스트파크 마스커레이드는 공간적 매력에 가면무도회라는 새로운 콘셉트와 몰입형 공포 콘텐츠를 더한 야간 관광 축제”라며 “올여름 합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하고 즐거운 순간을 많은 분이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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