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3%대 급락…"그래도 믿을 건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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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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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5월 급락장에서도 선방했던 자동차주가 예상에 못 미치는 5월 내수 판매실적과 차익 실현 매물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래도 믿을 건 자동차 뿐이란 입장이다. 차익실현 물량이 출현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일 뿐 실적이 뒷받침되는 한 추세적 하락전환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운수장비업은 전날보다 3.23% 내린 1659.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운수장비업이 3% 넘게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5일(4.72%)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코스피가 5.75%나 떨어졌던 5월 급락장에서도 한달 동안 1.20% 하락으로 선방했던 운수장비업이 크게 하락한 것은 이날 발표된 5월 판매실적 탓이다.

예상과 큰 격차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수 부문에서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자동차 판매대수가 상반기에 꼭지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자동차 대장주인 현대차는 전날보다 5.35% 크게 내린 13만2500원을 기록했고, 기아차도 3.99% 내린 3만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는 이날 장중 지난 5월 국내 4만9228대, 해외 24만8808대를 판매해 총판매대수가 29만8036대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수시장에서의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2.7% 감소한 4만922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지난 5월 판매대수가 총16만2130대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3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수와 수출 판매대수는 각각 4만14대, 12만2116대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주도 동반 하락했다. 현대모비스가 3.51% 떨어진 19만2000원에 장을 마쳤고, 전달 19일 상장 후 8거래일 동안 15%를 웃도는 강세를 기록했던 만도 역시 이날엔 4.65% 떨어진 12만30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동차주의 상승랠리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기아차와 현대차의 주가가 많이 오른 것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출현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라면서 "2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만큼 현재 하락세는 단순한 수급의 문제"라고 전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도 "내수부문 실적이 예상보다 낮아서 주가가 빠지는 것 으로 보인다"며 "아반떼 신형 출시효과 등이 나타나는 8월 이후, 3분기부터는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문제가 마무리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점진적 회복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며 "자동차 판매대수가 상반기에 꼭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은 너무 이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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