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고도성장 경험 등 경제발전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경제발전 경험 모듈화 사업'이 시작된다.
26일 기획재정부는 개도국이 정책형성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12년까지 100여개의 정책사례를 정리하는 '경제발전 경험 모듈화 워크숍'을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경욱 재정부 제1차관은 워크숍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는 불과 한 세대 안에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며 "우리는 개발도상국의 어려움과 고통을 잘 이해하고, 경제개발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허 차관은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세계 여러 국가들과 이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먼저 우리의 발전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조방식의 구체적 방향 이른바 '4C Policy'를 제시하며 "한국의 경제성장을 가능케 한 발전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Contents)하고, 이러한 발전경험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우수한 전문 컨설턴트와 민간 컨설팅 회사(Consulting)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도국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과 연수를 활성화(Capacity Building)하는 한편 인프라 구축 등의 하드웨어와 시설 운영기법 등의 소프트웨어를 일괄해 지원(Comprehensive Support)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올해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지원사례를 감안해 우선적으로 정리가 필요한 20개 과제를 선정해 모듈화 한다. 모듈화 자료는 정책의 원인과 정책 내용, 추진방법, 평가, 시사점 등에 따라 상세하게 정리된다. 모두 국·영문으로 작성해 KSP와 국제기구 정책자문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에는 허 차관을 비롯해 현오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한국수출입은행 등 공기업 관계자와 민간연구소, 대학 교수 등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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