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금호타이어, 워크아웃 결정…그룹 오너 사재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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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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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이 추진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워크아웃대신 '자율협약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또 박삼구 명예회장 등 오너일가는 경영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재를 내놓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호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호그룹은 대우건설의 연내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이날 채권단과 협의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을 공식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호측은 또 사실상의 그룹 지주사 격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 자율협약을 통해 자체 경영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자율협약은 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채권은행과 기업 간 협의회 소집 통보 즉시 채권 행사가 유예되는 등 기업촉진법 내용이 대부분 포함된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 등 그룹 전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출자전환 등의 채무재조정을 거쳐 채권단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또 계열사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되면 산업은행이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해 대우건설의 주식 50%+1주를 인수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또 PEF를 만들어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금호생명을 공동 인수할 예정이다.

김영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우건설 매각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유동성 문제가 현실화해 2개 계열사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키로 했다”며 “2개 기업들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내에 정상화를 이루도록 힘쓰고 다른 계열사에 대해서도 강력한 구조조정과 오너 사재출연 등을 추진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경영책임을 통감하며 자구노력을 통해 거듭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영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최익종 산업은행 부행장, 한대우 산업은행 부행장, 최만규 우리은행 부행장,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 안양수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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