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본격 준비…"참가자 안전 최우선·시민 불편 최소화"

  • 190개국 청년 50만명 예상…파견미사 최대 100만명 전망

  • 폭염·인파 관리부터 숙박시설 확보까지 범정부 협력 추진

  • 서울시 "행사 개최 도시로서 전 분야 역할 충실히 하겠다"

정순택 대주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05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정순택 대주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05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가 참가자 안전 최우선·시민 불편 최소화를 대회 운영의 대원칙으로 내세우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조직위는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회 일정과 예상 참가 규모, 주요 행사장, 숙박·교통·안전 등 분야별 세부운영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와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박찬구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이은복 정부지원단 부단장 등이 참석했다.

운영계획에 따르면 서울 본대회는 내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일원에서 열린다. 3일 개막미사와 5일 교황 환영행사, 6일 십자가의 길 행사는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 7일 밤샘기도와 8일 파견미사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전 세계 약 190개국에서 해외 청년 약 40만명과 국내 청년 약 1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 날 파견미사에는 미등록 참가자를 포함해 최대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언론인 약 3000명, 주교·사제단 약 1만3000명, 자원봉사자 약 2만명도 함께할 전망이다. 
 
이경상 주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1.05[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이경상 주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1.05[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이경상 주교는 이날 대회 준비 현황을 발표하며 대규모 국제 행사에 대비한 안전 관리와 관계 기관 협력 방안을 설명했다. 조직위는 참가자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행사장 운영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조직위는 8월 한여름에 대규모 야외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폭염과 인파 밀집에 대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 주교는 "행사장에 그늘과 휴식·급수 공간을 설치하고, 보행·대기 시간과 기상 여건을 고려한 휴식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주요 행사장에는 냉방 설비를 갖춘 응급의료시설과 전문 의료진을 배치하고, 환자 발생 시 인근 병원과 연계한 긴급 이송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장 내 인파 밀집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군중 이동 시뮬레이션과 인공지능(AI) 기반 밀집도 분석으로 위험 구간을 사전에 점검하고, 구역별 책임자와 전담 인력을 배치해 위험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행사장별로 경찰·소방·의료기관·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현장을 통합 관리하고, 대규모 통신 수요에 대비한 임시 통신설비도 설치한다. 

장애인 순례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승하차 지점부터 행사 참여 구역까지 단차 없는 이동 동선을 확보하고, 휠체어 이용 공간과 동반인 좌석을 마련한다.

대규모 참가자 이동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교통 대책도 준비 중이다. 행사 일정에 따라 교통 통제 구역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우회 동선을 사전에 안내한다.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배치하고, 통제구역 내 상가 진출입을 보장하는 등 지역 상인들의 영업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 주교는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대회를 계기로 한국 곳곳을 방문해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역 관광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 교회 차원에서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박찬구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105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박찬구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1.05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정부와 서울시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은복 부단장은 "K-컬처가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시기에 열리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청년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9월 출범한 세계청년대회 지원단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세계 청년들이 안전하게 여행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언급했다.

박찬구 정무부시장은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서울과 대한민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릴 특별한 기회"로 평가하며, 행사 개최 도시로서 서울시가 폭염 대응, 인파 관리, 숙박과 교통, 안전과 의료 등 전 분야에 걸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대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숙박 대책 관련 질문이 가장 먼저 나왔다. 조직위는 성당 시설, 홈스테이, 학교 체육관, 대학교 등 공공시설을 활용해 최대 50만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성당과 홈스테이 등을 통해 27만명을 수용하고, 나머지 23만명분의 숙소는 정부와 서울시가 마련할 방침이다. 

이 주교는 행사 장소로 상암경기장과 서울공항이 선정된 이유에 대해 "대원칙은 시민 피해 최소화였다"며 "광화문 등은 도로를 통제해야 하기에 시민 생활에 큰 불편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공항에 대해서는 "최대 100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고, 주로 풀밭으로 돼있어 쾌적하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폭염 등을 이유로 행사 시기 조정을 요청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주교는 "폭염 등을 이유로 시장님께서 일주일 정도 행사를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라며 "다만 개학이 임박해 학교시설을 쓸 수가 없는 데다 장마나 태풍, 휴가 일정 등을 고려하면 날짜 변경이 어렵다"고 말했다.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직위 기획본부장 이영제 신부, 교구대회 준비위원회 총무 최인비 신부, 영성구현본부장 권구택 신부, 조직위 사무총장 김남균 신부,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 세계청년대회 지원단 이은복 부단장, 정부지원단 최경민 총괄기획팀장, 정부지원단 김도영 대외협력팀장, 서울특별시 국제행사지원과 김장열 과장,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정성환 신부. 2026.11.05[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직위 기획본부장 이영제 신부, 교구대회 준비위원회 총무 최인비 신부, 영성구현본부장 권구택 신부, 조직위 사무총장 김남균 신부,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 세계청년대회 지원단 이은복 부단장, 정부지원단 최경민 총괄기획팀장, 정부지원단 김도영 대외협력팀장, 서울특별시 국제행사지원과 김장열 과장,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정성환 신부. 2026.11.05[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이날 행사에서는 배우 김태희씨가 서울 세계청년대회 홍보대사로 처음 소개됐다. 김씨는 "우리 국민 모두가 따뜻한 이웃이자 친구가 돼주면 좋겠다"며 행사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대회 공식 마스코트 '호비'와 '코비', 배우 윤경호씨가 출연한 홍보영상 등 국내외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홍보 수단도 최초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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